'10명 중 9명이 불신임한 인물이 차기 KBS 사장?'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총파업으로 임명 막겠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26일 조합원 총회를 갖고 있다.[사진제공=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이하 KBS 본부)는 26일 '고대영 씨의 차기 사장 임명을 반대한다'는 긴급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오늘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KBS 본부 측은 고대영 후보자는 보도국 기자들로부터 93%에 이르는 불신임을 받은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KBS 이사회(이사장 이인호)는 26일 고대영 씨를 차기 KBS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KBS 본부 측은 "최소한의 후보 검증과 국민여론을 헌신짝처럼 짓밟고 여당 추천이사들은 청와대의 거수기가 돼 대통령의 하명을 받드는 영혼 없는 작태를 재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S 본부 측은 "사상 최악의 부적격후보였던 고대영 씨를 임명제청 했다는 사실은 박근혜 정권의 재집권과 총선, 대선 승리를 위해 KBS를 철저히 자신의 입맛대로 운영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진단한 뒤 "고대영 씨는 KBS 보도를 망친 주범으로 대기업으로부터 골프, 술 접대를 받았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KBS 보도국으로 부터 불신임을 받았던 이력도 공개했다. KBS 본부 측은 "최소한의 양심과 염치도 없는 고대영 씨는 보도국 기자들로부터 93.5% 불신임을 받았던 불공정 보도의 상징"이라며 "KBS 이사회는 양대 노동조합과 사내 직능단체들이 요구한 특별다수제와 철저한 후보 검증을 무시하고 날치기로 졸속 검증을 통해 부적격 사장후보를 선출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KBS 본부 측은 고대영 씨의 임명반대에 총력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최종 임명을 막기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고대영 씨는 서울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했다. 1985년 KBS 공채 11기 기자로 입사했다. 이후 정치부, 모스크바 특파원, 보도국장, KBS미디어 감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9월부터 KBS비즈니즈 사장을 맡았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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