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 캄캄 절벽'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22일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정말 거대한 벽을 마주하는 느낌이었다. 그분들(박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역사인식이 상식과 너무나 동 떨어져서 정말 캄캄 절벽이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23일 대구에서 열린 '대구지역 역사학자에 듣는다' 간담회 인사말에서 "그분들의 역사인식은 자기들만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있고, 자기들만이 애국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전부 반역자거나 안 그러면 비애국자거나, 그렇다고 인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애국을 우리만 하고 있다. 나만이 하고 있다’는 사고가 바로 독재다. 거기에 광기까지 더해지면 파시즘이 되는 거 아니냐. 저는 그런 걱정을 느꼈다. 정말 큰일이다"라고 강조했다.문 대표는 "우리 야당이 반대하고 있지만 사실 뾰족한 방법이 없다" 며 "이제는 저희가 국민 여론에 기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 광장에 그런 교과서들을 다 비교해서 검토할 수 있는 역사 체험관을 만들 생각"이라며 "아예 버스에다가 체험관 시설 만들어서 전국을 순회 하면서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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