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삼킨 라인, 비결은 '태국 퍼스트'

구글 출신 아리야 바노미옹 라인 태국지사 대표로 임명라인TV, 라인뮤직 등 현지 콘텐츠로 무장한 서비스 잇따라 출시

태국관광경찰은 라인 공식계정을 만들어 현지인과 관광객들에게 왕궁 정보를 전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라인이 태국시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태국에서 라인을 이용하는 사람은 3300만명에 달한다. 전체 인구(6800만명)의 절반 가량이 라인을 이용하는 셈이다. 스마트폰 보급률(63%)을 감안하면 전체 이용자의 90% 가량이 라인을 애용한다.라인은 구글 태국 지사장, 태국 1위 이동통신사 트루무브 등을 거친 아리야 바노미옹(Ariya Banomyong)씨를 태국지사 대표로 임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태국 정보기술(IT)업계에 잔뼈가 굵은 인사를 영입, 태국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앞서 라인은 태국에서 '라인'을 플랫폼으로 삼아 라인TV, 라인뮤직, 라인페이 등 현지화된 서비스를 출시했다. 태국 이용자들이 하루 3시간 이상 모바일 기기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점을 착안한 것이다.모바일 결제 서비스 '라인 페이(LINE PAY)'도 지난 5월 태국에 출시됐다. 라인페이는 패션, 금융, 교육, IT 등 다양한 제휴사를 확보해나가고 있다. 같은달 선보인 '라인뮤직'도 순항중이다. 라인뮤직은 출시 5개월만에 500만 누적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태국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역사가 길지 않지만 라인뮤직이 시장을 선점하면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라인은 태국 음원사와 제휴를 맺고음원보유량을 늘려가고 있다.도심형 테마파크 '라인프렌즈 테마파크' 설립 준비도 진행중이다. 테마파크는 코엑스몰의 2배 규모로 조성되며, 캐릭터 상품과 식품, 음료 등이 한 곳에서 판매한다.업계는 최근 태국 스마트폰 보급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 향후 태국이 글로벌 SNS 사업자들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페이스북이 지난달 태국 지사를 설립한 것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태국 현지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이 무서운 속도로 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현지인들의 라인에 대한 로열티가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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