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완전 철수를 늦추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간에서의 미군 완전철수 연기 방침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군은 아직 충분히 강하지 않다”면서 “미군이 전쟁의 불길에 휩싸여 있는 아프간에 몇 년 더 주둔해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아프간의 상황을 계속 평가할 것이며, 다음 대통령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발표는 오바마 대통령이 스스로 핵심 공약으로 강조했던 임기내 아프간 완전 철수 방침을 사실상 백지화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1년 9·11 사건 직후 ‘테러와의 전쟁’으로 시작된 아프간 전쟁에 대해 지난해 종전 선언을 했고 임기내 미군 완전 철수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당초 오바마 정부는 현재 9800명 수준의 아프간 주둔 미군을 올해 5500명으로 감축한 뒤 내년에는 완전 철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탈레반 반군 세력이 다시 기승을 부리며 북부도시 쿤두즈를 한때 점령하는 등 아프간 정부를 위협하는 등 안보및 치안 상태가 불안해지자 미군 주둔 연장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정부는 내년까지 9800명의 미군 주둔 규모를 유지한 뒤 이후 5500명 수준으로 감축, 치안 유지와 지원활동을 담당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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