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시동꺼짐'조사, AMG모델 전체로 확대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메르세데스-벤츠의 '시동꺼짐'에 대한 당국의 조사가 AMG 모델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이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시동꺼짐 현상에 대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15일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로부터 벤츠 AMG 모델 전체에 대한 자료를 넘겨받아 제작결함 여부를 조사 중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벤츠 골프채 파손사건' 이후 시동꺼짐에 대한 사례가 잇달아 제기되자 교통안전공단에 제작결함 여부 조사를 지시했다. 자동차연구원은 이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통해 독일 본사에 문제가 된 S63 AMG 모델은 물론 AMG 모델 전체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며 독일 본사는 이달 초 자료를 제출했다. AMG는 벤츠의 고성능 모델로 S63는 물론 A45, E63 ,CLA 45, CLS 63,G63 SL63 등 차급별로 다양한 모델들이 판매되고 있다. 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1차로 제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시동꺼짐의 원인이 엔진, 전기계통상, 연료펌프 등 차량 자체의 결함인지 정비나 수리 튜닝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등 당장 결론을 내기는 어려운 사안"이라면서 "독일 본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다면 원인을 규명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제출된 자료만으로 원인 규명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동일 차량에 대한 검증도 할 예정이다.당국의 조사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되거나 제작사가 결함을 스스로 인정할 경우 리콜 및 리콜 전 수리비용에 대한 보상이 이뤄진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에서는 이에 대해서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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