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산불총회 개막식에서 국내외 참석자들이 테이프 컷팅식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데일 데이그 ILC 의장, 산자야 바티야 UNISDR 동북아지역본부장, 톰 하버 미국 산림청 산불항공관리과장, 신원섭 산림청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 요한 골다마 GFMC 의장, 심재국 평창군수,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 등. 산림청 제공
[아시아경제(평창) 정일웅 기자]강원도 평창에서는 '세계산불총회'가 열리고 있다. 12일 개막한 총회는 16일까지 이어진다. 산림을 보호하고 산불피해를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개최되는 총회는 6회째다.산림청은 아시아 국가에서는 처음 열게 된 총회를 준비하고 일정을 소화하느라 자부심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듯 했다. 개막식장으로 들어서는 길목, 건물 로비를 빼곡히 메운 인파 사이에서 직원들의 표정은 자못 긴장됐고 움직임은 분주했다. 총회 당일 진행과정은 순조로웠다. 다만 총회를 주관하는 산림청 입장에선 국내외 총회 관계자들을 맞이하는 데 있어 긴장을 늦추기가 어려워 보였다.신원섭 산림청장도 처음엔 그런 모습이 역력했다. 사회자의 소개를 받아 단상에 오르는 그에게선 각 잡힌 걸음걸이와 경직된 표정이 읽혔다. 하지만 환영사를 시작하면서부터 신 청장의 표정에선 자신감이 묻어났고 총회 개최국으로서 갖는 자부심과 행사 진행에 대한 설렘이 강한 어조로 전달됐다.
12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제6차 세계산불총회' 개막식에서 신원섭 산림청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이날 신 청장은 "전 세계 80여개국 산불분야 관계자들이 국제적 차원에서 산불피해 방지 및 공동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며 "우리나라는 지난 40여년간 쌓아 온 산림녹화와 산불피해 방지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 산림이 주는 다양한 혜택을 지켜가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고 총회 개최의 취지와 의미를 강조했다.총회 개최국으로서의 자부심과 산불정책 강국으로서의 면모는 행사장 곳곳에서 묻어났다. 이중 우리나라 산불정책의 변천사를 소개하고자 마련한 홍보관과 현재 운용되고 있는 산불진화 헬기의 모형 체험관은 총회 참석자들 사이에서 단연 인기 있는 코너가 됐다.
산불총회 홍보관에 마련된 헬기체험장에서 신원섭 산림청장(왼쪽 첫 번째)과 총회 참석자들이 초대형 헬기(s-64)의 축소모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산림청 제공
특히 헬기체험관은 외국인 산불분야 관계자들로부터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산림청은 체험관에 초대형 헬기(s-64)의 축소모델 등을 전시하고 총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산불진화에 활용되는 헬기의 기능과 효용성 등을 설명,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현장에서 만난 산림청 관계자는 "총회가 열리기 전 수개월간 예행연습과 사전준비 과정을 거쳤다"면서도 "하지만 올해 산림청이 주관하는 가장 큰 행사면서 세계 각국의 산불분야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행사인 만큼 직원들 스스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그러나 "산림녹화와 산불피해 방지에 관한 노하우를 축적, 국제사회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는다는 자긍심은 아시아 지역의 첫 총회 개최국가라는 타이틀과 함께 또 다른 자부심을 갖게 한다"며 "우리나라 산림청이 세계에서 'best of the best'라는 자부심으로 산불총회를 성공리에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한편 총회장 주변에 위치한 알펜시아 국제경기장은 총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 이중 영화 '국가대표'의 촬영지로 이름이 알려진 '스키 점프' 경기장 등은 외국인 참석자들에게 총회와는 별개의 볼거리가 될 것이라는 게 산림청의 설명이다.평창=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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