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KFC의 매출 하락은 서비스 질 탓?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중국 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KFC가 가진 가장 큰 문제점으로 패스트(빠른) 푸드는커녕 슬로(느린) 푸드가 제공된다는 점이 지적됐다. 미국 온라인매체 쿼츠닷컴은 중국의 KFC 매장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1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등 빠른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 점이 KFC의 저조한 매출을 대변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KFC는 2014년 말 기준 4800여개의 지점이 있는 등 대형 체인 음식점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지역 체인인 후아 라이쉬나 디코스 등에 밀려 매출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KFC는 피자헛, 타코벨 등과 함께 얌(Yum)의 소속 브랜드다. 지난주 얌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예상(10% 증가)보다 저조한 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며 올해 매출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얌의 저조한 매출에는 KFC가 기여한 부분이 크다. KFC는 불법 약물로 몸집을 키운 닭을 사용하거나 오염된 물로 얼린 얼음,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 등을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비슷한 스캔들에 휘말린 동종업체 맥도널드나 지역 체인점인 쿵후보다 KFC가 입은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쿼츠는 중국 내 KFC의 지점을 정리하고 효율화할 것을 제안하는 시장 전문가들과는 달리 근본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전 지점이 동일한 프로세스로 운영되는 맥도널드처럼 미리 준비된 음식을 주문하자마자 서비스하는 '패스트푸드'의 근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불필요한 메뉴를 메뉴판에서 없애고 주문하는 절차를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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