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모바일게임 인앱결제에 '뿔' 난 부모들…힙합 가수 카니예 웨스트도 비판

모바일게임 '킴 카다시안 할리우드'

카니예 웨스트, 아동용 게임 인앱결제에 불만 터뜨려미국에서는 이같은 문제로 소송도 벌어져하지만 부인 카다시아는 인앱결제에 옹호하기도…[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미국의 가수 카니예 웨스트가 아동용 모바일게임의 인앱결제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11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 매체 더 버지는 웨스트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아이에게 아이패드를 줬더니 5분마다 새로운 결제를 했다"며 "두 살 된 아이를 위한 게임이라면,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고 부모들에게는 휴식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웨스트와 부인 킴 카다시안 사이에는 두 살 된 딸 노스 웨스트가 있다. 웨스트는 자신의 딸이 아이패드로 아동용 게임에서 결제를 한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이 같은 문제로 부모들이 애플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애플이 아이튠즈에 접속한 뒤 15분간 앱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설정해, 어린 아이들이 부모 동의 없이 고가의 앱을 구입할 수 있다며 애플에 항의했다.

카예니 웨스트의 트위터

애플은 이에 지난해 1월 어린 아이들의 구매로 인해 발생한 총 3만7000건, 3200만달러(약 370억원) 규모의 결제에 대해 전액 환불조치하기로 했다.하지만 웨스트의 이 같은 불만은 미국 내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부인 킴 카사디아는 자신의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킴 카다시안 헐리우드'로 수백만달러의 수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게임 역시 인앱결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은 게임 내에서 카다시안의 캐릭터를 꾸미기 위해 결제를 하고 있다.게다가 카다시안은 지난해 1월 게임 내 결제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몇몇 부모들이 웨스턴과 같은 불만을 제기하자 카다시안은 "이 문제는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며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모바일기기에 부모의 신용 카드를 연결하지 않거나, 부모의 허락을 맡고 결제할 수 있게 설정하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한편,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13세 미만 어린 아이들이 모바일게임에 결제하는 금액은 19억달러(약 2조2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전체 모바일 게임 시장에 7.8%를 차지하는 수치다.미국에서는 전체 모바일 게임 매출에 9.3%인 4억1700만달러(약 4945억원)를 13세 미만 아이들이 차지할 전망이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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