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윤리위, 정몽준 자격정지 6년…플라티니 90일(종합)

차기 회장 선거 출마 어려워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8일(한국시간) 윤리위원회를 열어 정몽준(64) FIFA 명예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 대해 자격 정지 6년 처분을 내렸다. 제프 블라터 회장(79)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60), 제롬 발케 사무총장(55)에게는 각각 자격정지 90일을 내렸다.정 명예회장에게는 자격정지와 별도로 벌금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2000만원)도 부과했다. 징계 대상자들은 해당 기간 자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할 수 없다. FIFA 윤리위원회는 정 명예회장이 2010년 월드컵 유치전 과정에서 7억7700만 달러(약 9184억 원)를 조성해 축구발전을 위해 쓰겠다는 서한을 국제 축구관계자들에게 보낸 점을 재조사한 뒤 한국의 유치활동을 지원한 규정 위반이라고 문제 삼았다.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혔던 정 명예회장과 플라니티 회장 모두 징계를 받아 오는 26일 마감인 후보자 등록을 할 수 없다. 정 명예회장은 전날 영국 런던 첼시구장에서 열린 '더 스포츠 비즈니스 서밋'에서 연설을 한 뒤 "윤리위 결정과 상관없이 FIFA 회장 후보 지위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를 제기하는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후보 등록마감일까지 CAS로부터 윤리위의 결정을 뒤집는 판결을 얻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블라터 회장은 카리브해 지역의 월드컵 방송 중계권을 가치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에 팔아넘긴 혐의, 플라티니 회장은 2011년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블라터 회장에게 대가성이 의심되는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징계를 받았다.정 명예회장과 플라티니 회장 등 유력 후보의 출마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차기 FIFA 회장 선거에서 또 다른 후보인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40)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커졌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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