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웹툰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오는 11월 동부스팩2호와 합병 상장을 앞둔 미스터블루 조승진 대표는 7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2016년 매출 212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2002년 설립된 미스터블루는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회사다. 하지만 22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국내 1위 만화 전문 플랫폼 기업이다. "척박한 만화 시장에서 10년을 버틴 내공이 미스터블루의 진정한 경쟁력이다." 조 대표 말처럼 이 회사는 10년 동안 '만화' 한 우물만 팠다. 주요 사업은 B2C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만화콘텐츠 서비스사업과 B2B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만화콘텐츠 사업, 오프라인 만화출판 사업 등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만화제작부터 도서출판, 온라인 유통, 온라인 서비스를 아우르는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 B2C사업이 전체 매출 중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하거나 확보한 콘텐츠들은 PC와 모바일 웹 서비스는 물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 미스터블루 자체 플랫폼에서 유통되고 있다. B2B사업은 저작권을 보유한 작품을 네이버, 네이트, 카카오, 티스토어, 구글 등 15개사에 제공하고 있다. 미스터블루의 최대 강점은 바로 방대한 저작권이다. 포괄적 저작권 3개 브랜드와 배타적 발행권 5개 브랜드를 포함해 총 4만4899권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만화업체 중 단연 1위다. 이에 따른 매출 기여도도 높다. 전체 매출 중 B2B와 오프라인에서 저작권을 통해 창출하는 수익은 각각 44%, 51%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은 137억3500만원, 영업이익은 35억4400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은 연평균 각각 27.4%, 99% 성장했다. 미스터블루는 올해 웹툰 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T에 따르면 웹툰 시장 규모는 올해 4200억원에서 2018년 88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미스터블루는 지난해 10월부터 웹툰 플랫폼 사업을 준비해 왔으며 지난 1일 웹툰 플랫폼을 정식 오픈했다. 후발주자인만큼 웹툰 시장에 안착하려면 저작권 확보가 관건인데 이를 위해 미스터블루는 웹툰 콘텐츠 개발을 위한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신진 작가를 발굴해 좋은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게 취지다. 웹툰 공모전과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올 10월까지 40여개 작품 개발을 완료했고 12월까지 20여개의 작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조 대표는 "내년 매출 목표는 웹툰을 제외한 수치"라면서 "기존 사업과 웹툰 웹드라마 등 신사업 육성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미스터블루는 이번 합병상장을 통해 121억여원의 자금을 확보할수 있게 됐다. 합병기일은 11월6일이며 같은달 23일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미스터블루는 확보한 자금을 저작권 획득과 웹툰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13년 동안 만화전문 플랫폼 회사로서 한 우물만 파온 결과 국내 B2C와 B2B시장을 모두 선점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이뤄왔다"며 "만화는 원소스멀티유즈(OSMU)’로서 무한한 확장성을 갖고 있는 성장 잠재력이 큰 콘텐츠 사업인 만큼 이번 상장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로도 영역을 넓혀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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