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vs 리디아 고 '말레이시아서 격돌'

'아시안 스윙' 첫 대회 사임다비 출격, 5승과 세계랭킹 1위 등 '타이틀 경쟁'

박인비(왼쪽)와 리디아 고가 말레이시아에서 '넘버 1 전쟁'을 펼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박인비(27ㆍKB금융그룹) vs 리디아 고(뉴질랜드).여자골프 '넘버 1 전쟁'이 다시 시작된다. 이번에는 특히 아시아가 주 무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골프장(파71ㆍ6246야드)에서 개막하는 사임다비LPGA말레이시아(총상금 200만 달러)를 기점으로 KEB하나은행챔피언십(한국)과 푸본LPGA타이완챔피언십(대만), 블루베이LPGA(중국), 토토재팬클래식(일본) 등으로 이어진다. 이른바 '아시안 스윙' 5개 대회다. 두 선수 모두 에비앙챔피언십 이후 3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시즌 막판 주도권을 잡는 분수령이기 때문이다. 박인비에게는 다행히 2012년 우승 경험이 있다. 그것도 최종일 2타 차 2위로 출발해 4언더파를 작성해 역전우승을 일궈냈던 짜릿한 기억이다. 현재 세계랭킹과 상금랭킹, 다승, 올해의 선수 등에서 모조리 1위, 리디아 고와 격차를 벌릴 호기다.물론 리디아 고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8월 캐나다여자오픈 우승, 9월 에비앙챔피언십에서는 고대했던 생애 첫 메이저 챔프에 등극해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시점이다. 리디아 고에게는 이 대회 우승이 각종 개인타이틀 경쟁에서 박인비를 추월하는 동력으로 직결되는 셈이다. 현재 통산 9승, LPGA투어 역사상 최연소 10승고지 등정이라는 진기록까지 기다리고 있다.코스가 무난해 우승 스코어가 적어도 15언더파 이상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 2011년(최나연)과 2012년은 15언더파, 2013년 19언더파(렉시 톰슨), 지난해는 18언더파(펑샨산)였다. 톰슨과 펑샨산 등 역대 챔프가 입맛을 다시는 이유다. 한국은 2013년 공동 6위, 지난해 공동 3위 등 이 대회에 유독 강한 최운정(25ㆍ볼빅)이 '복병'으로 가세했다. 장하나(23ㆍ비씨카드)와 김세영(22ㆍ미래에셋), 김효주(20) 등 루키군단이 뒤를 받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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