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서울도시철도公, 성남-여주선 입찰참여 신중해야'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1조원이 넘는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서울도시철도공사(서울지하철 5~8호선 운영)가 적자가 예상되는 성남-여주 복선전철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성남-여주선 단독입찰은 성급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성남-여주선(중부내륙선)은 판교역과 여주역을 잇는 57㎞ 구간의 복선전철이다. 앞서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 5월 성남-여주선 운영자로 단독 입찰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서울도시철도공사는 무임수송손실 60% 정부지원, 예측수요 100% 이용, 수도권통합요금시스템 변경비용(35억원) 국토부 지원, 차량임차료 중 일부 5년 납부유예 등이 모두 충족되면 20년간 329억원의 흑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문제는 성남-여주선을 두고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성남-여주선은 연간 144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코레일은 2차례에 걸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만 1255억원의 적자를 냈고, 올해 기준 1조2299억원의 부채에 허덕히는 서울도시철도공사로서는 '위험한 선택'이라는 지적이다.박 의원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내놓은 적자대책은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예측수요 100% 이용은 장담할 수 없고, 무임수송손실은 일반철도의 경우 30~50%만 보상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한편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성남-여주선의 기본요금을 신분당선 수준(2150원)으로 책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액만 1015억원이다"라며 "부채에 허덕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노선에 참여하는 것은 마치 불 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 같은 꼴"이라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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