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까지 시설퇴소 아동 100명 선정…자립지금 1인당 최대 500만원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와 월드비전이 손잡고 보육시설 등에서 퇴소한 아이들에게 자립기금을 지원한다.시는 월드비전과 함께 최근 5년 이내 보육시설 등 각종 시설을 퇴소한 아동 100명에게 1인당 최대 500만원의 자립기금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시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보육시설 등에서 퇴소한 아동 601명 중 정규직은 168명에 그쳤고, 취업하지 못하거나 비정규직에 머무르고 있는 아동은 433명에 달했다. 특히 시설퇴소 아동 중 30%를 넘는 인원은 국민기초생활급여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시설퇴소 아동의 자립을 돕기 위한 정책적 지원은 역부족이다. 실제 매년 서울지역에서만 100여명의 아동이 시설을 퇴소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자립정착금은 보증금 마련 외에는 한계가 여실한 상황이다.이에 시는 지난 5월 위기 아동·청소년 지원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월드비전과 함께 시설퇴소 아동 자립기금 지원에 나선다.특히 시는 오는 12일까지 올해를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시설퇴소 아동 중 100명을 선정·지원한다. 신청대상자의 소득기준은 최저생계비의 200% 이하를 원칙으로 하지만, 담당자나 해당기관의 판단에 의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심사를 통해 지원 할 예정이다.지원대상 아동들에게는 주거지원(월세, 기숙사비, 임시주거비), 교육지원(등록금, 교자재비, 취업강습비), 생계지원(공과금, 식료품비, 통신비) 등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된다. 이번 사업에 지원하고자 하는 시설퇴소 아동·청소년은 신청자의 경제상황, 신청서, 정보활용 동의서 등을 서울특별시 사회복지협의회 홈페이지(//scc.seoul.kr/scc/html/main)에서 내려받아 우편이나 이메일(hayoung@s-win.kr)로 제출하면 된다.대상자 발표는 오는 19일 사회복지협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성은희 시 복지기획관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이 자립기반을 다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취약계층 발생 예방을 위해 NGO, 기업과 연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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