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 최장수 공익 캠페인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로 친숙한 유한킴벌리는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해주는 회사로 불린다. 이미 4년 전부터 저녁 7시30분만 되면 강제로 사무실 불을 끄고 직원들의 퇴근을 독려한다. 뿌리 깊은 야근 관행을 끊어낸 것이다.이렇듯 유한킴벌리는 국내 기업들 가운데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선정할 때 항상 상위권에 드는 곳이다. 현재는 여성친화 기업을 넘어 가족친화 경영을 시도하고 있다. 양성평등을 바탕으로 하면 더 행복하고 즐거운 직장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이미 여성가족부가 2008년 처음 선정을 시작한 가족친화기업(11개 기업 및 기관)에서 1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유한킴벌리는 정시퇴근제를 비롯해 시차출퇴근제, 재택근무제 등을 도입하고 개인 자리의 구분을 없애 창의적 기업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시차출퇴근제는 오전 7~10시에 출근해 오후 4~7시 사이에 퇴근할 수 있는 제도다. 제도를 활용하는 직원이 본사 직원 580명 가운데 80여 명(14%)에 달한다.유한킴벌리는 우수한 여성 인재가 회사를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족친화 경영을 통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여직원 비율이 본사는 40%, 여성 임원 비율은 20% 정도로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늘어나고 있다.유한킴벌리의 가족친화 경영은 남녀 조직원 모두의 행복이 곧 기업의 생산성 확대와 지속가능 경영으로 이어진다는 경영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특히 다양성 측면에서 여성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포용하는 데 초점을 둔다. 2011년 여성 임원들이 모여 여성위원회를 조직하고, 여성위원회 실행조직으로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여성네트워크(K-Win)도 이 같은 경영철학이 깔려 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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