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10월 방중 계획을 왜 갑자기 취소했을까?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문재인 대표의 다음달 중순 방중 계획이 보류됐다고 밝혔다. 일단 정해진 방중 일정은 문 대표를 대신해 주승용 최고위원이 참석하기로 했다. 문 대표는 올해 안에 중국 방문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다음달 10일부터 16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실크로드아시아정당회의에 당을 대표해 주승용 최고위원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당초 예정되어 있던 문 대표의 중국 방문 일정 등은 국내외 상황을 감안해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며 "추후 다시 (중국측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당초 문 대표는 10월 중순 중국에 방문에 실크로드아시아정당회의를 비롯한 정당외교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었다. 재신임 등의 고비를 넘긴 문 대표가 예정된 외교 일정을 보류한 것은 공천과 선거제도와 둘러싼 정치현안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 대표는 28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부산에서 전격 회동을 갖고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선거제도와 공천제도 전반에 걸쳐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여야 대표는 안심번호제 국민공천에 관해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가 예정된 일정을 보류한 것은 현재의 선거제도 전반을 둘러싼 협상국면이 10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외에도 북한이 노동당 창건기념일인 다음달 10일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이번 방중을 통해 신경제지도 구체적 실천방안 등을 제시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로켓 발사가 강행될 경우 문 대표의 방중은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일정도 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아시아실크로드 일정과 다른 인정을 연계하다보니 일정이 잘 안 맞는 일들이 벌어졌다"며 "추후에 어디를 갈 건지를 일정 조율해서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후 방중 계획과 관련해 "내년 총선이 있으니 올해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한편 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방중은 꼭 할 것"이라며 "아시아정당회의 이후에 다시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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