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국제통화기금(IMF)이 29일(현지시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EM) 국가의 기업 부채 증가로 인한 새로운 금융위기에 대비해야한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신흥국의 비금융업종 기업들의 부채가 2004년 약 4조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8조 달러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신흥국 기업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 부채 비율은 약 74%로, 이는 2004년에 비해 약 26%포인트나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IMF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흥국들이 증가하는 기업 실패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MF는 그동안 싼 이자를 통해 과도한 부채를 지닌 기업들이 성장 둔화와 대출 비용 증가로 고심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직접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선진국 경제들이 금리 정책을 정상화(긴축)로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흥국들은 증가하는 기업들의 실패에 대비해야하고 과도한 채무를 짊어진 구조를 개혁해야한다고 촉구했다. IMF는 신흥국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폭락으로 부채 비율이 높아졌고 대출이 달러화로 이뤄져 달러화가 해당 국가 통화 가치보다 강세를 보인 것이는 것도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이어 기업의 최근 부채 증가가 역사적인 수준에 보면 높은 수준은 아직 아니더라도 는 최근 수차례 있었던 신흥국 금융위기가 급속한 부채 증가 뒤에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상황은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IMF는 앞서 글로벌 경제의 취약성 등을 고려해 Fed가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이후로 미뤄야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