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속도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난해보다 한 달 가까이 빠른 판매세로 이같은 추세라면 연간 최다 판매 기록도 무난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양재동사옥.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누적 판매량은 지난주 100만대를 돌파했다. 10월 들어서야 100만대를 넘긴 지난해보다는 한 달, 연말이 돼서야 100만을 찍었던 2013년보다는 두 달여 빠른 속도다.현대기아차는 하반기들어 매달 누적 판매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8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5% 늘어난 총 13만909대를 팔아치우며 누적 판매 94만대를 넘겼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대나 앞선 수치로 이는 기아차의 1월 미국 판매량(3만8299대)보다도 많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 중이다. 8월까지 현대차는 51만4175대, 기아차는 42만6160대를 팔며 지난해 같은기간(현대차 50만1448대·기아차 40만4389대)보다 크게 앞서고 있다. 8월까지 합산 87만대에 그쳤던 2013년보다는 7만대나 늘어난 수준이다.월 평균 판매량도 크게 상향됐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기아차 합산 월간 10만대를 넘긴 횟수는 일곱 차례, 13만대를 넘긴 것은 단 한 차례인 반면 올해는 3월 이후 12만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는데다 13만 판매도 이미 두 차례를 기록했다.판매호조를 이끈 것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다. 하반기 첫 달인 7월만 하더라도 현대차 싼타페는 1만1655대가 팔리며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투싼 역시 지난해 보다 3.7% 증가한 3908대가 팔렸다. 기아차의 쏘렌토와 스포티지 역시 각각 9749대, 5292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10%와 20% 늘었다.8월에는 SUV와 미니밴 등 RV(레저용 차량) 분야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기까지 했다. 8월 미국에서 현대차는 1만7864대, 기아차는 3만5613대 등 총 5만3477대의 RV를 팔며 처음으로 월간 RV 판매 5만대를 넘었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기아차의 미국 전체 판매량 중 RV 비중은 40.9%로 2011년 8월(41.7%) 이후 4년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미국 내 연간 최다 판매 기록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마지막달인 12월 할인폭 확대를 기반으로 막판 판매량을 몰아세우며 130만 고지를 겨우 넘어섰지만 올해는 현 추세를 유지해도 140만 돌파가 가능한 상태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미국 내 RV 라인업이 정비되며 판매량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남은 하반기에도 신차가 투입될 예정으로 최다 판매 기록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9221701392569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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