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싫어'…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넘치는 '악플'

애플의 '무트 투 아이오에스(Move to iOS)' 앱, 평점 1.7점 받아안드로이드 팬들 "애플 너무 폐쇄적…왜 구글스토어에 앱 등록했나"실사용자 "앱 정상적…단지 싫어서 남기는 평점은 빼야"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애플이 안드로이드 소비자들의 iOS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내놓은 '무브 투 아이오에스(Move to IOS)' 애플리케이션(앱)이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현지시간) 호주의 온라인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오스트레일리아는 애플을 싫어하는 많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범람, 이를 표현하기 위해 구글플레이 스토어의 '무브 투 아이오에스' 앱에 가장 낮은 점수를 주고있다고 전했다.

무브 투 아이오에스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있는 메시지 기록, 사진, 비디오, 연락처 등의 콘텐츠를 iOS 기기로 손쉽게 옮길 수 있도록 하는 앱이다.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아이폰으로 기기를 변경할 경우 기기에 있는 모든 정보를 직접 아이폰에 옮겨야 했던 번거로움을 없앤 것.앞서 애플은 세계개발자회의(WWDC)2015에서 이 앱을 처음 발표하면서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을 더욱 끌어오겠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그러나 이 앱의 평점은 현재 1.7점으로, 2만4813명이 1개의 별만 줬다. 만점(별5개)을 준 사용자는 5336명에 불과했다.앱에 대한 댓글(사용후기) 또한 부정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1개의 별을 부여한 한 사용자는 "애플은 구리다(Apple sucks)"라며 "아이폰은 너무 폐쇄적이다. iOS로 갈아타는 것은 안좋은 아이디어"라고 했다.또 다른 사용자도 "구글, 왜 저 앱을 플레이스토어에 올리게 해줬냐"라며 "정말 사람들이 저렇게 폐쇄적인 생태계로 갈아탈 거라고 생각하는가?"라고 꼬집었다.심지어 한 사용자는 애플 사용자를 '부모님에 기댄 아이'라고 표현하며 "애플의 닫힌 생태계는 부모님이 아침에 당신이 어떤 옷을 입을지 결정하고, 밤에는 TV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다만 이들은 모두 실제로 앱을 사용해본 실사용자가 아닌, 애플을 싫어하는 안드로이드 팬들이었다. 실제로 앱을 받아서 사용한 사람들은 "제 기능을 한다"거나 "큰 이슈 없다"라고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남겼다.평점 만점(별 5개)을 준 한 사용자는 "단지 특정 회사가 싫어서 앱의 평점을 낮게 주는 것은 리뷰로 포함시키지 말아야 한다"며 "앱은 제 기능을 하고 나는 이 앱을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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