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새정치연합 미래 없다'

"문재인 대표, '너나 잘 해'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오는 10월 추진위 발족…내년 1월 창당 완료"정동영·박준영 등 기존 정치인 참여 가능성 열어둬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20일 "한국정치를 전면 재구성할 개혁적 국민정당의 창당을 제안한다"며 독자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선 "미래가 없다"며 향후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개혁성을 전제로 기존 정치인들의 영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뜻을 널리 듣고 국민이 함께 하는 다양한 토론과 활동을 거쳐 오는 12월까지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1월 중 창당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신당 로드맵'을 발표했다. 천 의원은 "개혁적 국민정당의 가치와 비전, 취지에 공감하는 정치지도자, 개혁적 정치인, 풀뿌리 활동가, 청년 지도자, 각계 전문가들을 규합해 10월 중 '풍요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한 개혁적 국민정당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자 한다"며 "개혁적 가치를 공유한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기성정당에 몸담았던 분들과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개혁적 국민정당'은 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확고한 개혁노선과 함께 좌우 양극단의 원리주의는 배격하고, 온건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며 다양한 입장을 조화롭게 융합하는 '중용'의 길을 가야 한다"며 '중용'을 신당의 노선으로 제시했다.천 의원은 개혁적 국민정당에 대해 ▲기득권에 맞서는 강한 야당 ▲기본이 채워지는 삶의 실현 ▲혁신경제 실현 ▲확고한 개혁적 가치·노선 추구 ▲국민을 섬기고 민심을 받드는 정당 ▲청년의 정당 ▲당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 정당 등을 갖춘 정당이라고 설명했다.천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천 의원은 "김대중 총재의 부름을 받아 정권교체의 일념으로 정치의 길을 걸었다"면서 "아무도 노무현 후보를 손잡아 주지 않을 때 그와 함께 좁고 험한 길을 동행하는 걸 마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천 의원은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을 동시에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은 우리사회 기득권 세력의 옹호자일 뿐 아니라 그들 자신이 수구기득권 세력"이라며 "새정치연합은 야당다운 패기와 기상을 잃었다. 정부여당의 온갖 실정을 앞에 두고도 야당 다운 비판을 못하고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한다"고 일갈했다.신당과도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향해 천 의원은 "'너나 잘 해'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맞받았다. 또 지난 5월17일 회동을 상기하며 "(4·29재보선)에서 엊그제까지 치열하게 싸웠는데 광주 오셔서 만나자고 하기에 예의상 만났는데, 그야말로 싱거운 만남"이라고 회고했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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