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사업장·당진 철구공장 등 매각으로 5000억 가량 확보"[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김혜민 기자]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3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 2분기에 미래 손실 가능성까지 모두 털어낸 만큼 더 이상의 잠재 부실은 없을 것으로 자신한 것. 아울러 연내 화성사업장과 당진 철공장 등 유휴부지 매각을 통해 4000억~5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사장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에 파악된 만큼 충당금을 쌓았고 올해도 다 긁어서 했다"며 더 이상의 적자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2분기 1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때 미래 예측되는 손실까지 전부 반영했다"며 "3분기부터는 흑자를 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비핵심자산 매각에 대해서는 "갖고 있는 게 그렇게 많진 않지만 화성사업장과 충남 당진에 있는 철구공장부지 등 유휴부지를 매각하면 4000억~5000억원 가량이 유입될 것으로 본다"며 "일부는 이미 매각했고 일부는 진척이 많이 됐는데 모두 올해 안에 매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에는 장기적으로 하나의 회사가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털어놨다. 박 사장은 "지금은 서로 어렵다"면서도 "나중에 가서는 삼성중공업은 엔지니어링 케파를, 삼성엔지니어링은 우리의 제조능력이 필요해 둘이 합치면 시너지가 많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금 당장은 서로 어렵기 때문에 조금 장기적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자본확충을 위한 감자(減資)설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된다"며 일축했다. 그는 "저도 수십억 손해를 봤지만 지금 바닥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 만큼 올라갈 것이라고 믿는다"며 "추가로 삼성중공업 주식을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실적 부진에 따른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희망퇴직은 계속 상시적으로 해오던 것"이라며 "일상적인 희망퇴직 외에 특별퇴직 등 강제되는 퇴직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필요한 부서에 사람을 전배하는 등의 인력재배치는 많이 계획을 하고 있다"며 "이 역시 미리 규모를 정해놓고 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건설부문을 에버랜드에 이관한다는 설에는 "건설부문은 크지도 않고 주력도 아니기 때문에 에버랜드가 받아준다면 대환영"이라면서도 "나이지리아 등 저희가 추진하고 있는 내부공사가 많기 때문에 그 부분은 삼성중공업이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풍력발전사업 매각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굉장히 골치 아픈 부분"이라며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축소할 부분은 하고 없앨지 여부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규모 적자의 주범인 해양플랜트에 대해서는 "당장은 저유가라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해양플랜트는)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며 "축소할 생각이 없고 오히려 더 발전시켜 나가야할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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