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남경필 '재정권한·부단체장 늘려 달라'

지방자치·청년실업 문제엔 공감...교통문제는 엇갈려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1일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정책 토크 콘서트 '여러분 행복하십니까?''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토크 콘서트 사회를 맡은 이철희 소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원다라 기자)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중앙정부에 재정과 자치권한을 대폭 이양해 달라고 요구했다.박 시장과 남 지사는 11일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여러분 행복하십니까?'에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이날 토크콘서트에서 두 단체장은 정부에 부시장·부지사 증원을 촉구했다. 서울·경기 모두 인구가 1000만명을 넘는만큼, 시장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박 시장은 "중앙정부가 부시장 숫자를 늘리는 것에 대해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며 "덴마크 보다도 인구가 많은 서울은 시장 한 명이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도 "경기 역시 정부에 (부단체장 정원 확대) 관련 법령 개정을 요구했다"며 "인구 200만명 이상 되는 광역단체는 2명정도 부단체장 인원을 늘리고, 200만명이 안되는 광역단체에는 1명을 늘리는 것이 적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두 단체장은 최근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노동시장 구조개혁에 대해서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박 시장은 "임금피크제 도입은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에)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민주노총이 주장하는 것처럼 노동시간 단축해서 일자리 만들자는 것, 또 시에서 추진중인 여러 청년 일자리 정책들까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도 "(임금피크제가 청년일자리 늘리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경기도지사를 하다보니 어떤 정책 하나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통문제와 관련해서는 두 단체장의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남 지사가 "도민들이 앉아서 갈 수있도록 경기도에서 버스가 좀 많이 서울로 들어가도록 허용해달라"고 말하자 박 시장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다 허용하면 대기질·교통혼잡의 문제가 생긴다"고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이에 박 시장은 "사당역 사거리 일대를 환승센터로 만들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며 "또 시내까지 들어오지 않아도 웬만한 일은 다 볼 수 있도록 중앙정부·행정기관 다 들어올 수 있게끔 하자"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이날 토크콘서트에선 남 지사의 돌발 발언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남 지사는 사회자의 '차기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없앴으면 좋겠다"며 "이제는 강력한 리더십의 대통령제보다는 다양한 사회적 갈등 중재하고 모아갈 수 있도록 여러 당이 연정해 국정을 끌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크콘서트는 시가 10일부터 진행중인 '2015 함께서울 정책박람회'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토크콘서트 내용은 TBS FM과 인터넷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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