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가 양계장 계란 대신 자연방사(Cage-free) 계란을 쓰기로 했다. 맥도널드는 현재 에그 맥머핀 등 자사 메뉴에 사용되는 양계장 계란을 10년 내에 자연방사 계란으로 바꾸겠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동물학대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양계장 계란의 비윤리성을 지적하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자연방사 계란은 양계장에 가두지 않고 놓아 기른 닭에게서 얻은 계란이다.스타벅스 역시 지난해 12월 동물학대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청원서를 받고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7월에도 미국 종합식품회사인 제너럴 밀스가 자연방사 계란만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맥도널드는 올해 들어 항생제를 먹인 닭고기 사용을 중지하고 케일 등 신선한 채소를 샐러드에 넣는 등 다양한 친환경적 시도를 하고 있다. 당장 변화가 일어나기란 쉽지 않다. 맥도널드가 소비하는 계란은 연간 20억개 이상이지만, 미국 내에서 자연방사 계란의 연간 생산량은 1300만개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생산량의 1%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