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테블릿 PC로 건축심의 비용 줄여 화제

두꺼운 종이 도서 퇴출, 258건 심의 1억4000만원 비용절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스마트 시대에 걸맞는 건축행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테블릿PC를 활용한 건축심의 체계를 구축해 불필요한 종이도서를 완전히 없앴다. 민원인의 시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공무원, 건축사들의 업무 능률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구는 올 2월 ‘테블릿PC 건축심의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건축심의 때마다 제출되는 과다한 심의도서를 테블릿에 담아 낭비를 최소화하고 스마트한 건축행정을 정착시켜 보자는 취지에서다. 그동안 종이도서로 건축심의를 받으려면 건 당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180만원 가량의 제본비용이 들었다. 지난해 경우 370여 건의 심의가 이루어져 민원인들이 부담해야 했던 비용만 2억1000만원에 달했다.

태블릿 건축심의 장면

이에 구는 종이도서를 테블릿 PC로 대신하기로 했다. 민원불편 해소는 물론 불필요한 낭비를 없애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하기 위해서다. 테블릿 심의로 민원인들 경제적 부담은 눈에 띄게 줄었다. 지금까지 총 258건의 건축심의가 테블릿으로 진행돼 총 1억4000만원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장소 구애 없이 몇 번의 손가락 터치만으로 회의가 가능해졌고 덤으로 산만한 분위기도 사라졌다. 또 출력과 제본에 드는 시간을 크게 단축해 주민과 건축사들로부터 호평이 이어졌다.테블릿 심의로 수차례 구청을 방문하던 불편도 함께 사라졌다. 종이도서가 컴퓨터 파일로 대체하면서 심의접수, 협의, 계획수정 등 절차가 메일링으로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구는 고객을 위한 원스탑 민원처리가 주민 만족도를 높이고 단순해진 업무 절차로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해졌다는 입장이다.

기존 건축심의 도서

엄태석 건축과장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심의를 참관하는 등 테블릿 건축심의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관심과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낡은 관행은 과감히 청산하고 스마트한 행정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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