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브 바찬, 살만 칸 등 男배우 '세계 톱 10'에 올라
아미타브 바찬은 수입 3350만달러를 챙겨 공동 7위에 올랐다. 이는 할리우드의 크리스 프랫과 벤 애플렉의 수입 합계보다 많은 것이다(사진=블룸버그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볼리우드(인도 영화계)의 몇몇 스타가 할리우드 스타들보다 많은 수입을 챙기는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최근 공개한 '세계에서 수입이 가장 많은 남자배우' 리스트를 들여다보면 볼리우드 스타 아미타브 바찬, 살만 칸, 악샤이 쿠마르의 수입은 마크 월버그, 드웨인 존슨, 조니 뎁보다 많다.올해 리스트에 오른 남자배우 34명 가운데 신입생은 12명이다. 이들 중 5명이 볼리우드 스타로 총 1억4050만달러(약 1645억원)를 벌어들였다.앞서 말한 볼리우드의 세 스타는 '톱10' 안에 포함됐다. 바찬과 칸은 각각 3350만달러를 챙겨 공동 7위에 올랐다. 이는 할리우드의 크리스 프랫과 벤 애플렉의 수입을 합친 것보다 많다. 올해 리스트에서 72세로 최고령자인 바찬은 63세인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보다 1400만달러를 더 벌었다.바찬은 '부스나스 리턴'(2014) 같은 영화에 출연했을 뿐 아니라 TV 쇼 '누가 백만장자가 될까(Kaun Banega Crorepati)'도 진행하고 있다. '누가…'는 주 평균 520만명이 시청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칸은 '볼리우드의 사고뭉치'임에도 올해 바찬과 같은 7위를 기록했다. 칸은 1998년 '인도가젤'이라는 별명이 붙은 멸종위기종 친카라 밀렵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은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2002년 음주운전 중 노숙자를 치어 죽인 뒤 뺑소니친 혐의로 징역 5년형도 선고 받았다. 보석허가를 받은 그는 곧 항소했다.영화배우로서 칸의 생명이 끝난 듯하지만 그의 인기는 여전하다. 그가 출연한 영화 '킥'(2014)이 흥행에 성공한데다 그가 진행하는 리얼리티 TV 쇼 '빅 보스(Bigg Boss)'는 주 평균 480만명의 시청자를 사로잡는다.올해 리스트에서 쿠마르는 수입 3250만달러로 9위를 장식했다.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의 수입을 합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연간 평균 4편의 영화에 출연하는 쿠마르는 빡빡한 스케줄로 눈코 뜰 새 없다. 그는 지난해 '홀리데이', '엔터테인먼트' 등에 출연한데다 리얼리티 TV 쇼 '데어 2 댄스'를 진행하고 있다.
샤루크 칸은 수입 2600만달러로 18위를 기록했다(사진=블룸버그뉴스).
샤루크 칸은 수입 2600만달러로 1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화 '해피 뉴 이어', '팬'에 출연한 그는 광고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지난 1년간 그의 수입은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와 비슷한 수준이다.란비르 카푸르는 수입 1500만달러로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1500만달러라면 홍콩 영화배우 류더화(劉德華)의 수입보다 많은 것이다.그렇다면 볼리우드 스타들은 어떻게 이리 많은 돈을 만질 수 있는 걸까. 볼리우드의 박스오피스 매출 규모는 할리우드에 훨씬 못 미친다. 하지만 위성방송 방영권을 TV 채널에 팔아 벌충할 수 있다. 할리우드 스타들은 계약상 출연료만 받으면 끝이지만 볼리우드 스타들은 티켓 매출의 일정 부분을 계속 받는다.게다가 볼리우드 스타들에게도 할리우드 스타들처럼 광고 모델 수입이 생긴다. 볼리우드 스타들의 광고 출연료는 할리우드 스타들과 달리 그렇게 어마어마한 금액이 아니다. 그러나 10여개 광고에 겹치기로 등장하는 게 다반사다. 일례로 쿠마르는 혼다 모터사이클, 의류, 강관 같은 여러 제품의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