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수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오후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지난 8월 4일 DMZ 지뢰도발로 부상을 당한 하재헌 육군 하사를 격려했다.(사진제공 : 청와대)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사건으로 부상을 당한 하재헌 육군 하사를 만나 "애국심으로 나라를 지키다가 이렇게 다쳤는데 병원 진료비 얘기가 나온다는 자체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마땅히 국가가 끝까지 책임을 져야 당연하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하 하사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한 자리(사진)에서 "하 하사의 애국심과 충성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참 가슴이 뭉클하다. 이렇게 인생에 소중한 시기에 이런 부상을 당하게 돼서 참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하 하사에게 "앞으로 하 하사가 바라는 대로 군에 복귀해서 계속 복무를 할 수 있도록 다 조치를 취해 놓을 테니까 앞으로는 다른 걱정 하지 말고 치료에 전념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발목 절단 중상을 입은 하 하사는 부상 정도가 커 군 병원이 아닌 민간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군인연금법은 민간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공무상 요양비 지급 기간을 최장 30일로 제한하고 있다. 이 규정 때문에 하 하사는 병원 치료비를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고, 관련 논란이 커지자 박 대통령이 원칙을 정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 같은 지시를 하며 수행한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국가에 이런 충성심 있는 장병들을 국가가 돌보지 않으면 아무도 나라에 충성과 헌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하 하사에게 금일봉도 전하면서 "걱정 말고 치료에만 전념하기를 바란다. 얼굴은 참 환하고 건강해 보여서 마음을 놓고 가게 됐다"고 했다.박 대통령은 하 하사 위문 후 함께 부상을 당해 국군수도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김정원 하사도 위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술해서 깨어나자마자 동료부터 먼저 챙기고, 또 평생 군으로 남겠다는 그런 군인정신으로 아주 많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며 "앞으로 치료 완전하게 마칠 때까지 정부가 책임지고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고, 치료가 완전히 되면 군에 복귀해서 계속 복무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잘 취해 놓을 테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고 치료에만 전념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