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리은행 매각 실무협의체 구성키로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우리은행 매각을 위해 중동 3개국을 방문한 우리 정부 대표단이 투자의사를 확인하고 실무협상을 벌이기로 했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금융위 관계자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등 중동 3개국을 방문, 해당국 정부 당국자 및 국부펀드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정 부위원장은 중동 국부펀드들을 상대로 지분 30% 이상을 묶어 파는 경영권 매각 외에 지분 30∼40%를 쪼개 여러 곳에 분산매각하는 과점 주주 방식의 매각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정부는 이들 중동 국부펀드를 우리은행의 과점주주 후보군으로 보고 접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면 1개 펀드에 약 10%를, 나머지 2개 펀드에 3~4%씩을 매각해 과점주주의 일부를 구성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금융위는 아부다비투자공사(ADIC)에 우리은행 지분을 최대 10% 가량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자산이 900억 달러에 달하는 아부다비투자공사는 이미 우리은행을 통해 지분 매입 의사가 있다는 뜻을 투자의향서(LOI) 형태로 보내기도 했다.앞서 지난 7월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7월 우리은행 매각 방식으로 정부 지분을 4~10%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안을 제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3개국 국부펀드들과 우리은행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인 매각조건 등을 협의할 실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국부펀드에서 긍정적으로 검토 하겠다며 실무협상에서 논의하자고 했다. 다만 실제 매각은 장담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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