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해트트릭을 달성을 자축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김현민 기자]
[화성=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400억 사나이' 손흥민(23·토트넘)이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한 예열을 마쳤다. 손흥민은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홈경기에서 라오스를 상대로 90분을 뛰며 세 골을 넣어 8-0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6월 16일 미얀마와의 원정 1차전(2-0 승) 쐐기 골에 이어 국가대표 두 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골잡이로서 제 몫을 했다. 전반 11분 홍철(25·수원)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은 후반 28분 벌칙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44분에는 정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로 골대 구석에 정확하게 쐐기 골을 성공시켰다. 해트트릭(한 경기 세 골 이상)을 완성한 그는 손으로 '숫자 3'을 표시하며 기쁨을 표현했다. 경기 최우수선수(MOM)로도 뽑혔다. 손흥민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61·독일)이 부임한 지난해 10월 이후 대표 선수 중 유일하게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1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도 두 골을 넣어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가운데)이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앞두고 대표팀 경기를 통해 득점력을 확인한 점은 긍정적이다. 그는 전 소속팀 레버쿠젠(독일)에서 프리시즌과 정규리그 개막경기까지 뛰었으나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러나 이적료 2200만 파운드(약 400억 원·추정치)를 받고 잉글랜드 행을 확정한 뒤 나선 첫 실전 경기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경기 초반부터 측면과 중앙을 폭넓게 움직이며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탰고,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도 슈팅 감각을 조율했다. "누가 골을 넣든 이기는 경기를 위해 보탬이 되겠다"던 다짐도 지켰다. 손흥민은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새 팀에 적응하기 위해 잉글랜드로 돌아간다. 오는 8일 원정에서 열리는 레바논과의 월드컵 예선 세 번째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잉글랜드 무대에서의 빠른 안착을 바라는 슈틸리케 감독의 배려다. 오는 13일 열리는 선덜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자신감을 가지고 토트넘으로 간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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