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빅데이터]패션 쇼핑 큰손 '줌마렐라'·'꽃중년'의 '강남소비 블루스'

年 500만원 이상 소비 고객 중 여성 70%…40대 남녀 압구정·청담동서 명품 소핑 즐겨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패션업계 큰 손으로 강남·서초·분당의 '줌마렐라'와 '꽃중년'이 각광받고 있다. 줌마렐라는 아줌마와 신데렐라의 합성어로 경제적인 능력을 갖추고 자신을 위해 시간과 돈을 적극 투자하는 30~40대 기혼 여성을 가리킨다. 더 이상 아저씨로 불리기를 거부하는 '꽃아재', '노무족(NOMU族·No More Uncle)' 등 40대 남성들도 패션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압구정동, 청담동 등 대한민국 하이패션의 1번지 강남구와 반포동, 서초동 등 주택가에 자리 잡은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것을 선호했다. 경기도 성남시는 지난해에 이어 강남 3구 중 송파구를 밀어내고 주요 소비지역으로 자리 잡았다.3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에 따르면 패션 고소비층인 신한 트렌드 세터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주요 지역별 카드 결제 금액을 조사한 결과 서울 강남구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한 트렌드 세터란 신한 카드 고객 가운데 옷, 신발, 가방 등 패션 부문에 연간 500만원 이상 카드 결제를 하는 고소비층으로 약 1만명에 달한다. 이들이 지난 6개월 간 강남에서 결제한 금액은 370억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여성 비중이 7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40대 여성은 2452명(2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여성이 2004명(18.8%), 30대 여성이 1711명(16.1%)을 기록했다. 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40대 901명(8.5%), 50대 760명(7.1%) 30대 671명(6.3%) 순이었다.줌마렐라·노무족 등으로 일컬어지는 신한 트렌드 세터들은 주요 소비 지역으로 강남구를 선호했다. 강남구는 수식어가 필요 없는 명품 동네다.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에는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플래그십스토어가 위치해 있다. 백화점과 달리 플래그십스토어는 특정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매장 안에 브랜드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한 곳이다.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에서 청담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청담동 명품거리엔 구찌, 디올, 루이뷔통, 조르지오 아르마니, 프라다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즐비하다. 이곳에선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 고객들을 초청한 파티나 각종 프로모션 행사들로 분주하다. 청담동 골목길 구석구석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명품 브랜드의 플래그십스토어나 이를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편집숍들이 위치해있다. 일반 백화점과는 달리 특색있는 쇼핑을 할 수 있는 곳이다.경기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성남시가 강남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는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등 3대 백화점이 입점해 있다. 성남시 판교지역의 경우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 도시 고속화도로 등과 인접해 있어 강남권에서 차로 15분 내 도착할 수 있다. 최근 판교지역에는 현대백화점이 새롭게 들어서기도 했다.신한카드 빅데이터에 따르면,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다른 소비에도 과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로 백화점에서 많은 소비를 하는데 건당 이용금액은 13만8000원이었다. 패션소비가 적은 소비자들의 경우는 그보다 2.5배 적은 5만9000원을 기록했다. 패션니스트들의 세금공과금 납부액은 지난해 기준 건당 41만2000원으로 일반 고객의 23만9000원보다 2배 많았다. 더불어 온라인 구매시 활용하게 되는 결제대행 이용금액도 일반 카드고객의 건당 이용금액인 5만6000원보다 2배 많은 10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 관계자는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고가의 제품도 마음에 들면 구매를 하는 가치소비를 하는 고객층이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 싱글인구 증가로 본인이 원하는 제품은 가격에 상관없이 구매하는 '포미족(For me)'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40대 중심으로 명품소비는 꾸준히 지속돼 소비 양극화 현상도 일부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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