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광양만 율촌산업단지에 입지한 SPP율촌에너지 공장 전경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현대제철이 지난 6월 인수한 SPP율촌에너지(현 순천단조공장)의 단조부문을 전문회사에 위탁운영, 공장 정상화를 꾀할 방침이다. SPP율촌에너지는 단조부문과 제강부문으로 구성돼 있는데 현대제철은 제강부문도 위탁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직접운영'보다 특수강 관련 경험 및 기술이 풍부한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SPP율촌에너지는 단조, 제강무문 모두 법정관리 중 공장 가동을 중단한 뒤 현대제철에 인수된 후인 현재까지도 가동하지 않고 있다. 3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SPP율촌에너지의 단조 부문 운영방안을 놓고 고심했으나, 최근 위탁운영키로 의견을 모았다. 현대제철은 단조 쪽은 제강(잉곳)만 만들어왔기 때문에 특수강 시장에서는 경험과 기술이 경쟁사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다.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SPP율촌을 직접 운영하기 위해 특수강분야 경력직을 모집하려고 했으나 인력 수급 등이 여의치 않았다"면서 "특수강 사업 일원화를 꾀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지만 이 분야에서 기술 및 경험이 전무하다보니 위탁운영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고 해석했다.현대제철은 조만간 위탁업체를 선정한 뒤 빠르면 내년 2월 공장을 재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이에 앞서 가동 예정인 제강부문도 위탁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강 부문은 오는 11월까지 투자를 마무리하고 공장 가동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SPP율촌 인수 당시 현대제철 단강사업부로 조직을 흡수하고, 지난 5월말 기업결합심사 후에는 '순천단조공장'으로 명칭도 바꿨다. 올 초 인수한 동부특수강(현대종합특수강)은 별도 법인으로 놔둔 것과는 다른 행보였다. 현대제철 측은 기존 단조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해 SPP율촌은 사업부 형태로 운영키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작 운영은 전문업체에 맡기기로 해 이에 대한 배경을 놓고 업계 시각이 분분하다.현대제철은 순천단조공장을 위탁운영에 맡길 경우, 단조전문회사로서의 성장기회가 높고 효율성 역시 훨씬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PP율촌에너지는 전문 단조업체로 100t 전기로와 연간 약 60만t 규모의 단조용 잉곳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현대제철에 인수된 후 현대제철 순천단조공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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