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한 공연 지휘는 계속...서울시향 '재계약 상황 확인중'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정명훈(62) 예술감독이 서울시향과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 감독은 27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향과 청중들이 원한다면 이미 약속한 공연 지휘는 계속하겠지만, 지휘료는 나를 위해 한 푼도 쓰지 않고 서울시향 발전과 유니세프 지원 같은 인도적 사업에 내놓겠다"고 했다. 예술감독에서 내려오지만 서울시향이 이미 준비한 내년 공연은 무보수로 지휘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향은 "재계약 진행 상황에 대해 확인 중"이라며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앞서 최흥식(63) 서울시향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9월까지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2005년 예술고문으로 임명된 정 감독은 그동안 서울시향을 아시아 정상급 악단으로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여름 참가한 영국 최대 음악축제 BBC 프롬스에서는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정 감독은 지난해 12월 불거진 박현정 전 대표(53)의 막말ㆍ성희롱 논란 사태를 계기로 서울시향과 불편한 관계가 됐다. 당시 정 감독은 사무국 직원과 단원의 편에 섰다. 박 전 대표의 사의로 일단락됐지만 이 과정에서사회정상화운동본부 등 일부 단체가 정 감독을 업무비와 항공료 횡령 혐의로 고소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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