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95 운영체제(사진=MS)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의 전설적인 PC 운영체제 '윈도95'가 출시된 지 20년이 됐다.MS는 1995년 8월 24일(현지시간) 윈도95를 출시했다. MS는 윈도95를 출시하면서 PC 운영체제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었다. 윈도95가 출시되면서 PC 시장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MS는 윈도95의 출시를 대대적으로 광고했으며 이를 기념해 바베큐 파티를 열기도 했다. 또 사람들은 새로운 운영체제를 사기 위해 밤새 긴 줄을 서기도 했다. 마치 최근 아이폰을 가장 빨리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는 광경이 20년 전에도 연출됐던 것이다.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윈도95 출시 20주년을 기념한 모임인 '윈도95 팀 리유니온(Windows 95 Team Reunion)'이 오는 9월12일 시애틀 베나로야홀에서 열린다. MS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MS 직원 수 백 명이 모일 예정이다.윈도95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MS는 윈도스토어에서 롤링스톤스의 '스타트 미 업(Start me up)'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곡은 윈도95 출시 당시 CF 배경음악이었다.
윈도95 출시 20주년 기념행사 홈페이지 캡처
MS가 이처럼 윈도95에 대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윈도95의 큰 성공으로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까지 전 세계 IT 시장을 호령하며 황금기를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7월29일 윈도10을 출시하며 과거 영광을 재현하고 싶어하는 MS로서는 윈도95 20주년은 큰 의미가 아닐 수 없다.윈도95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채용해 직전 버전인 윈도3.1에 비해 사용성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윈도95의 인터페이스는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시작메뉴와 하단의 작업 표시줄(Taskbar)이다. 윈도3.1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워 심지어 한 로켓 과학자는 어떻게 워드프로세서를 시작하는지 알 수 없었다는 얘기도 전해 내려 온다.사용자들은 시작 메뉴를 통해 윈도95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운영체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됐다.
USA 투데이 1995년 8월24일자 윈도95 출시 관련 기사
마이크로소프트는 1985년 처음 윈도1.0을 출시했다. 윈도 1.0은 독립적인 운영체제라기보다는 MS-DOS에서 구동하는 프로그램에 가까웠기 때문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이후 MS는 1987년 윈도2.0에 이어 1990년 멀티태스킹 기능이 강화된 윈도3.0, 1992년 윈도3.0을 개선한 윈도3.1을 차례로 출시했다. 윈도3.0과 윈도3.1은 2년 만에 1000만개에 달하는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다.MS는 이후 1995년 윈도95를 출시하면서 윈도 독주 시대가 열렸다. 윈도95는 MS-DOS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첫 운영체제였으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MS-DOS의 자리를 빠르게 대체했다.이후 MS는 1998년 윈도98, 2000년 윈도 미(Me), 2001년 윈도XP를 출시했다. 윈도XP는 아직까지도 사용자가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어 2006년 윈도비스타, 2009년 윈도7이 출시됐다. MS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에 윈도8을 출시했으나 급격하게 사용자 환경이 바뀌면서 불만이 고조됐다. 대표적인 것이 좌측 하단의 '시작버튼'이 없어진 것이다.이에 MS는 시작버튼의 기능을 추가한 윈도8.1을 내놓았으나 사용자들의 혹평은 이어졌다. 이에 MS는 지난달 29일 새로운 통합 운영체제인 윈도10을 내놓게 된다.
윈도95 출시 기념파티 장면(출처=MS)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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