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 3위 조던 스피스(오른쪽)와 제이슨 데이가 '플레이오프 1차전' 더바클레이스에서 2주 만에 격돌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번에는 '쩐의 전쟁'이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3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27일 밤(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 플레인필드골프장(파70ㆍ7030야드)에서 개막하는 더바클레이스(총상금 825만 달러)에서 다시 격돌한다.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 이후 2주 만이다. 이 대회는 더욱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1차전'이다. 여기서 100명이 추려져 2차전 도이체방크에 진출하고, 70명이 3차전 BMW챔피언십, 30명이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에 나가는 '서바이벌 게임'이 장장 5주간 펼쳐진다. 무엇보다 최종 우승자에게 4개 대회 상금과 별도로 1000만 달러(119억4000만원)의 엄청난 보너스를 준다는 게 매력적이다.스피스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메이저 2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는 등 시즌 4승을 쓸어 담아 페덱스컵 랭킹 1위(4169점)로 PO를 시작한다. 데이(2459점)와는 무려 1710점 차이다. 데이로서는 적어도 3차전 이전에 1승을 일궈내 우승자에게 주는 2000점을 추가해야 스피스와 대등한 입장에서 최종 4차전을 치를 수 있는 셈이다.도박사들 역시 스피스를 가장 강력한 페덱스컵 챔프 후보로 지목했다. 21개 대회에 등판해 4승과 2위 네 차례, 3위 한 차례 등 14차례나 '톱 10'에 진입한 전력은 무서울 정도다. 상금랭킹 1위(1040만 달러)와 평균타수 1위(68.72타)를 달리고 있고, 특히 홀 당 평균 1.54개의 '짠물퍼팅'이 위력적이다. PGA챔피언십에서 데이의 벽에 막혀 '메이저 3승'이 무산됐다는 동기 부여를 더했다. 데이에게는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넘버 2'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차전 불참을 선언해 이번 대회에서는 사실 스피스를 잡을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데이로서도 마스터스에서 매킬로이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저지한 스피스를 제압해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다. 이 대회 우승은 PO에서도 곧바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동력으로 직결된다.버바 왓슨과 지미 워커(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로버트 스트렙,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페덱스컵 랭킹 상위랭커들이 총출동했다. 3차전까지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확보해 조금이라도 유리한 자리에서 최종 4차전에 돌입하겠다는 '동상이몽'이다. '더플레이어스 챔프' 리키 파울러(미국)가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디펜딩챔프 헌터 메이헌(미국)이 바로 지난 8년간 32개의 PO대회를 모두 소화한 유일한 선수다. 지난해는 특히 62위로 출발해 이 대회 우승으로 최종 4차전까지 진출하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올해도 사정이 비슷하다. 현재 71위(648점), 3차전 출전권을 담보할 수 없는 처지다. 한국은 배상문(29)이 프라이스닷컴 우승을 앞세워 당당하게 34위(1025점)에서 대장정에 출발한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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