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종합반도체 전문기업 바른전자는 최대주주 김태섭 회장(사진)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하 SC은행)이 보유한 17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Warrant)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결정은 오너 지분 확대를 통한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번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 김태섭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약15%가 된다. 회사 IR담당자는 "오버행-워런트 등 시장 대량 대기 매물-이슈로 회사 잠재 성장력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라며 "경영과 주가 안정을 위하여 추가 워런트 매수, 관계사, 우호지분 출자 등을 통해 현재 최대주주 지분율을 단기간 2배 이상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바른전자 취임한 김태섭 회장은 당시 613억 원에 불과하던 매출을 2011년 2,000억 원대로 끌어올리며 탁월한 경영 수완을 보여왔다. 영업이익도 2012년 117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300억 원 매출 안팎의 반도체 유통사업을 매각하고도 사상 첫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도 140% 급증했다. 바른전자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유일의 자사 메모리카드 제조기업이다. 근래 5년여간 일본, 대만의 쟁쟁한 반도체 대기업(패키징)을 제치고 세계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 올렸다. 2012년 수출 1억 불 탑 수상, 작년 1,500억 원, 올해는 1,800억 원의 해외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매출의 80%이상이 수출이다. 바른전자는 사회적 기업으로도 이름 높다. 창사이래 20년 동안 쪽방촌 봉사를 한번도 빼놓지 않고 있으며 다양한 청소년 직업교육 체험 등의 사회 기부 활동도 앞장서고 있다. 2014년에는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인정받아 행복한 중기경영대상(산업통상부장관)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태섭 회장 또한 10년 이상을 여러 사회복지단체에 개인기부를 꾸준히 실천해온 모범 경영인으로 알려졌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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