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잃은 슬픔 반으로 나눈 아파트공동체

"광산구 운남주공7단지@ 주민들, 마을 분향소 차려 부모 위로"

광주 광산구 운남주공7단지 아파트 주민들이 관리사무소 3층에 임시분향소를 마련했다.

[아시아경제 노해섭 ]아파트 주민들이 모자가정 이웃의 아들 잃은 슬픔을 반으로 나눴다. 지난 21일 광주시 광산구 운남주공7단지 아파트 주민들이 관리사무소 3층에 임시분향소를 마련했다. 이 분향소는 최근 군 복무 중 순직한 아들의 부모를 위해 아파트공동체의 배려로 마련됐고, 주민들은 이틀 동안 이곳을 찾아 헌화·분향했다. 아들을 잃었지만 경제적 형편으로 번듯한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사정을 들은 운남동 주민센터는 부모의 안타까운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운남동주민자치회(회장 최전규)와 함께 머리를 맞댔다. 여기에 소식을 접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팔을 걷어붙이면서 이번 추모공간이 마련됐다. 최전규 회장은 “기쁨은 배로, 슬픔은 반으로 나누던 옛 마을공동체의 모습이 운남동에서 재현됐다”며 “고인이 편히 쉬길 바라고, 부모님도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각별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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