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증시폭락·위안절하 등 잇딴 중국발 충격 확산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발 변수가 국제 금융시장의 최대 리스크로 떠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의 경기둔화는 물론 증시 폭락, 위안화 절하, 톈진 폭발사고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사건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몰고 온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크다면서 이를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더 문제라고 진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연간 실질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그 다음해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률은 평균 0.3%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추산했다. 그만큼 주변국들이 중국 경기부진의 직접적인 충격에 노출돼 있다는 의미다. 신문은 국가별로 한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이 가장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부가가치 기준 무역(TiVA: Trade in Value Added) 통계를 중심으로 보면 한국의 지난 2011년 대중 수출액은 652억달러로 이미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액을 넘어섰다. 국내총생산(GDP)에서 대중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9.3%로 대만이다. 이어서 말레이시아 8.36%, 한국 5.42%, 태국 5.15% 순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대중 수출액은 1279억달러로 절대액은 크지만 대(對)미 수출액보다는 적다. 특히 일본 GDP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대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심화된 영토분쟁으로 무역과 직접투자 등에서 양국 관계가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신문은 다만 일본은 위안화 절화에 따른 통화전쟁 가능성, 원자재 가격 폭락 등 간접적인 파급효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은 중국 경기둔화의 직접적인 영향에 노출돼 있지는 않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떨어지는 위안화에 따라 심화되는 달러 독주의 충격이, 독일은 자동차·철도· 의료기기 수출 등 중국과 연관된 산업이 많다는 점 등이 경계해야 할 점이다. 예컨대 독일 대표 브랜드 폴크스바겐의 경우 상반기 자동차 판매대수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한다.니혼게이자이는 각국이 중국발 변수를 막연히 두려워하기 보다는 과거 사례와 구체적인 통계자료들을 기반으로 면밀하게 정세를 분석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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