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준위원
중국인민해방군공군의 H-6K
최종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바로 HK-6다. 2007년 첫 비행을 한 이후 지난 2009년 60주년 건국기념일 행사에 처음 등장했다. 또 중국 국방당국은 지난 3월 말 자체 운영하는 인터넷 웹사이트 중국군망(中國軍網)에 ‘신형폭격기’란 설명을 붙인 사진 3장과 중국 공군이 서태평양에서 처음으로 원양훈련을 했다는 선진커(申進科) 중국공군 대변인의 발표 내용을 싣기도 했다. 중국 인민해방군공군은 최근 2개 연대 약 36대의 폭격기를 H-6의 K형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H6-K는 H-6 계열 폭격기 중 최신형이다. 성능과 연비가 높아진 D-30 터보팬 엔진 2기를 장착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현대적인 전자장비를 설치하고 강력한 정밀무기를 탑재하도록 했다. 공중급유 없이도 폭탄을 적재하고서도 편도로 1900여마일(작전 반경 약 3200km)을 비행할 수 있다. 공중급유를 받는다면 작전반경은 3000마일(약 5100km)로 확대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최고속도는 시속 1050㎞, 순항속도는 마하 0.75(시속 약 768㎞)다. 무기 탑재량은 최대 12t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탑재무기에는 사거리 250마일(약 425km)의 YJ-12 초음속 대함미사일이나, 1500마일(약 2500km)인 CJ-20 육상 공격 순항미사일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내셔널 인터레스트는 "시안한공공사의 구형 H-6 폭격기에 비해 진화상의 도약을 한 폭격기"라고 호평했다. YJ-12나 CJ-20으로 무장한 H-6K는 공중급유기의 지원을 받는다면 태평양 깊은 곳까지 비행해 미 해군 함정을 사냥할 수 있으며 심지어 중국 본토에서 3000마일 떨어진 괌 섬의 미군의 주요 폭격기 전진기지를 타격할 거리까지 비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정밀타격 능력 부족은 여전히 숙제=H-6K의 능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린다. 방공망을 뚫을 경우 장거리 비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가하면 수천 마일을 비행하려면 J-11전투기 호위가 필요하다는 부정적 평가도 있다.미 항공모함을 잡겠다고 나선 H-6K는 미해군이 배치한 80여척의 이지스 함이 촘촘하게 만든 방공망을 뚫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H-6M
무엇보다 H-6K의 정밀 타격능력이 의문이다. 해상의 이동표적을 장거리를 날아가 타격하려면 세밀한 계획은 물론 정밀 조준능력이 필요한데 H-6K는 미흡하다는 것이다. H-6K의 기체 앞 노즈 레이돔에 수납된 공대지 탐색 레이더는 YJ-12 미사일 유도능력은 있겠지만 CJ-20을 위한 표적 선정 능력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CJ-20도 발사전에 표적을 사전 입력해야 한다.이에 반해 B-52 폭격기는 1954년 최초 비행을 시작하고 마지막 기체가 1962년에 미 공군에 인도됐지만 개량을 거듭하고 있다. 주야간, 전천후 전투 능력을 높이기 위해 장거리 표적 탐지와 식별, 감시를 위한 타기팅 포드가 교체되고 무기 장착대도 최신형으로 바뀌고 있다. 이를 통해 최신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재즘(JASSM)과 사거리 연장형인 재즘-ER 등도 탑재할 예정으로 있다. 5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는 B-52H는 순항미사일과 재래식 폭탄 등 31.75t의 무기를 싣고 재급유 없이 최대 시속 1046km로 1만4162km를 비행한다. H-6K가 B-52 수준까지 가려면 갈 길이 멀다.미국 국방부도 2013년 중국 군사력보고서에서 "중국이 정밀한 표적정보를 수집하고 그것을 제1열도선 너머의 해역에서 타격에 성공할 시간에 맞춰 발사플랫폼에 전달할 능력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평가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81618022755368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