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기자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흑표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K2전차는 애초 관계부서에서 K-22라는 이름을 내정했다. 세계고 성능을 자랑하는 차기보병전투장갑차(KNIFV)의 K-21을 이은 것이다. K-2전차는 기동면에서 세계 최신전차들과 마찬가지로 1500마력의 고출력 동력장치(엔진 및 변속기)를 기본 장착해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전투중량 55톤에 최고 시속 70km, 특히 험한 야지에서는 시속 50km의 속도로 거침없이 질주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와 같이 하천이 많은 지형에서는 전차를 비롯한 주요 전투차량에 도하능력을 요구한다. K-2전차는 스노클(SNORKEL)을 이용해 포신까지 물에 잠근채 깊이 4.1m까지의 하천을 스스로 도하할 수 있다. 더불어 기동간에도 탄을 빠르고 정확하게 장전할 수 있는 자동장전장치, 표적에 대한 자동 탐지와 추적, 전기식 포ㆍ포탑 구동장치, C41와 연계된 전술정보처리, 적의 대전차 유도탄을 기만하거나 직접 파괴하느 능동방호체계 등 차기전차가 보유하고 있는 능력은 세계 어느 전차와 비교해도 동등하거나 우월하다. 또 헬기를 잡을 수 있는 점은 매우 큰 강점이다. 이는 구경 120mm 55구경장의 장포신과 최고의 기술로 제작된 탄약 그리고 자동장전장치 등이 결합된 결과다.
K-2전차의 주포는 같은 120mm라도 44구경장인 기존 K1A1주포보다 1.3m가 더 길다. 긴 만큼 추진제의 힘을 더 받으므로 탄이 포구를 빠져 나갈 때의 속도가 훨씬 빠르다. K-2전차는 날개안정분리철갑탄과 다목적 성형작약탄(HEAT-MP)등 2종의 탄약으로 최고의 힘을 내뿜는다. 날개 안정분리철갑탄은 뚫을 철(徹)에서 알 수 있듯이 관통자를 표적에 명중시켜 최종적으로 적 전차의 장갑을 뚫고 파괴하는 탄으로 미국조차 기술을 탐내는 명실상부한 최고 품질이다.
K-2전차는 설계에서부터 생산까지 국산율은 90%에 이른다. 채산성이 맞지 않는 등의 이유로 국내에서 개발할 필요가 없는 일부 부품을 제외하고는 모든 구성품을 국내에서 개발ㆍ생산한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주력 전차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영상편집=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