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감사관실 내분' 감사원에 감사 요청'

12일 오전 밝혀...'자체 조사로 객관성 공정석 확보 미진 우려'...이날 오후 감사원에 공문 보낼 예정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감사관실 내부에서 발생한 K감사관의 음주 감사와 성추행 의혹, 직원간의 갈등 등 논란에 대해 감사원에 정식 감사를 요청하기로 했다.시교육청은 12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감사원에 정식 감사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지난 6일 시교육청은 박백범 시교육청 부교육감 책임 하에 특별조사단을 꾸리고 교육청 조사위원과 오성숙 시교육청 상근시민감사관, 박봉정숙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이지문 한국공익신고지원센터 소장 등 외부위원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해왔다.하지만 자체 조사만으로는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가 미진할 수 있다는 여론을 반영해 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한다는 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시교육청 조사단의 외부위원인 이지문 소장은 "조사단 전체 회의에서 시간을 끄는 것 보다 감사원의 조속한 감사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감사관실의 업무를 정상화 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또 K감사관의 성추행 의혹 진위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추가로 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시교육청은 그러나 문제의 발단이 된 공립고 성범죄에 대한 감사는 기존대로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논란을 일으킨 K감사관도 계속 감사팀장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 부교육감은 "성추행 관련 학교 감사와 교육청 내 직원들간의 갈등을 분리해서 본말이 전도되지 않도록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시교육청은 최근 서울의 한 공립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성추행·성희롱 문제에 대해 K감사관을 팀장으로 한 감사팀을 파견해 조사하던 중 지난달 K감사관이 음주를 한 상태에서 피해 여교사들 면담을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K감사관이 감사팀원인 여직원을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K감사관은 성추행 사실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또 음주 사실은 인정하지만 면담자들에 미리 양해를 구한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K감사관은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직원 등 일부 직원이 비리를 은폐하려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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