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2시 서울 중구 롯데 본사 앞에서 열린 상암 롯데 복합쇼핑몰 추진 사업 반대 기자회견 (사진=원다라 기자)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상반기 자영업자 폐업이 사상 최대(10만7000명)인 가운데 롯데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설립 예정중인 복합쇼핑몰이 자영업자의 몰락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유통상인연합회·재벌개혁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전국'을'살리기국민운동본부 등 10개 시민단체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 롯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동빈 롯데 회장이 오늘 기자회견 통해서 위기에 몰린 롯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배구조 개선 등 해결책을 내놨지만, 대한민국에서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술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주장했다.이들은 이자리에서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상암동 복합쇼핑몰 사업에 대해 "축구장 32개규모 복합쇼핑몰이 반경 5~10㎞ 키로 상권 매출이 평균 52.2% 감소 되고 그중 외식업 매출은 79.2% 감소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특히 롯데가 계획중인 상암동 복합쇼핑몰은 무려 세 필지가 통개발돼 주변 상권·자영업자에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며 사업 취소를 촉구했다.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도 "롯데가 최근 롯데마트 계약직 계산원을 용역으로 전환하고 있는 등 매출의 95%를 국내에서 벌면서 정작 고용에 대한 책임은 전혀 지고 있지 않다"면서 "실제 한 청년의 경우는 롯데 계약직으로 일하는 3개월간 무려 84번의 일용직 계약서를 써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롯데는 그동안 새로운 독자적 영역을 통해 발전해 왔다기 보다 기존 자영업자를 가맹업주로 끌어들여 수수료, 원자재 명목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방식으로 성장해온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철 서울시의원(새정치연합·비례대표)는 "롯데는 더 이상 중소 자영업자 어렵게 해서는 안된다"며 "신 회장도 말로만 사과할 것이 아니라 힘없는 중소자영업자 등 국민을 위한 행동을 보여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롯데가 지배구조 일부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롯데 뿐 아니라 삼성 등 한국의 재벌들이 불법,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재벌구조개혁을 해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권 마포 민중의 공동대표는 "롯데라는 기업명은 베르테르에게 사랑받는 소설 속 여주인공 샤롯데 처럼 국민에 사랑받는 기업이 되길 바라며 지은 이름이라고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롯데가 복합쇼핑몰 등을 강행한다면 소설에서 베르테르가 자살했듯이, 국민도 롯데로 인해 큰 고통을 겪을 뿐"이라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롯데가 상암동 일대에 계획중인 복합쇼핑몰 사업은 건축허가 단계로 완전히 건축승인, 착수에는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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