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상장, 순환출자 해소 등 투명경영 강화 의지 올 연말까지 순환출자 80% 해소기업문화 개선위원회 설치·정부정책 동참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81111161065079A">
</center>[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신동빈 롯데 회장이 경영권 분쟁 사태 보름만에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호텔롯데 상장, 순환출자 해소 등 투명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특히 ‘롯데는 한국기업’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돌아선 민심을 달래는데 주력했다. 신 회장은 11일 오전 11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최근의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현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우려하는 부분을 과감히 개혁하겠다고 말했다.구체적인 개혁방안으로는 호텔롯데 상장, 그룹 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순환출자 해소, 기업문화 개선위원회 설치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가장 핵심은 폐쇄경영, 복잡한 순환출자고리를 끊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작업이다. 이를 위해 한국 롯데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지분율 8.83%), 롯데알미늄(12.99%) 롯데리아(18.77%) 등의 주요 주주로,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호텔롯데는 과거에도 상장 논의가 지속적으로 진행돼왔지만 번번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신 회장은 상장을 통해 호텔롯데에 대한 일본 계열 회사의 지분 구성을 축소하고 주주구성이 다양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상장을 하면 일본 계열사들이 보유한 기존 주식을 공모(구주매출)하거나 신주를 발행해 공모하는 방식으로 주식 분산요건을 맞춰야 한다. 따라서 자연스레 일본 계열사들의 호텔롯데 지분이 낮아지게 된다. 또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를 연말까지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팀(TFT)을 출범하고 기업문화 개선위원회를 설치해 경영투명성 강화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7일 2018년까지 2만4000여명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청년 고용절벽 해소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도 고용확대, 사회공헌 등 국가경제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신 회장은 이날 최근 소비자 불매운동 등 악화된 민심을 감안해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이라고 강조하는데 주력했다. 신 회장은 “한국롯데는 기업공개를 통해 소유구조가 분산돼 있고 상장된 8개 계열회사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고 설명하며 ‘국적논란‘을 일으킨 롯데호텔의 주요주주, L투자회사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롯데호텔 설립 당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 일본 롯데제과를 포함한 다수의 일본롯데 계열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로 참여했고, 롯데호텔의 주주로 남아있던 해당 기업들이 2000년대에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분할하면서 투자부문에 남은 법인들이 L투자회사라는 것이다.신 회장은 “롯데호텔은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창구가 아니라 일본롯데가 우리나라로 투자하는 창구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하며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사과의 말을 한 번 더 전했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