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어닝쇼크에도 신고가投心은 '실적' 보다 '신작'에 주목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게임업체들이 2분기 '어닝쇼크'에도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실적 악화로 인한 실망감 보다 신작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 7일 개장 직후 시장 예상치를 58% 밑도는 영업실적을 내놓았지만, 장중 주가는 7만4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열혈전기'가 중국 출시 첫날 중국 iOS 마켓에서 매출 순위 7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에 매기가 쏠렸다. 당시 주가는 전장대비 21.82% 급등한 6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197만여주로 일간 거래량으로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위메이드의 2분기 영업손실은 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손실폭이 46% 확대됐다. 같은 날 선데이토즈도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실적과 함께 '상하이 애니팡' 등 신작 출시 일정을 밝히자 주가도 화답했다. 개장 직전 나온 실적 충격에 하락 출발한 주가는 신작 기대감에 개인 매수세 유입이 확대, 개장 1시간 10분만에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장중에는 저점 대비 6%대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선데이토즈는 2분기 매출액 201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50.3%, 63% 감소한 수준이며, 시장 예상치(매출액 242억원, 영업이익 92억원)를 각각 17%, 28% 밑돈다. 하루 먼저 실적을 발표한 NHN엔터테인먼트도 2분기 어닝쇼크와 하반기 적자지속 전망에 따른 우려 속에서도 1%대 상승 마감했다. 통상적으로 기업의 실적 악화는 주가에 직격탄으로 작용한다. 지난 7일만 하더라도 실적 충격으로 삼화페인트(-20.04%), 로만손(-4.35%), 바이오랜드(-4.06%), 대유신소재(-2.92%)가 하락했고, 앞서 NAVER(-13.95%)와 삼성중공업(-4.59%)·대우조선해양(-5.96%) 등 조선주들도 어닝쇼크에 급락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 충격에도 게임업체들 주가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실적' 보다 '신작'에 주목하는 업계 특수성에 따른 것"이라면서 "게임산업은 단일 게임의 성패로 기업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고, 당장의 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대작게임 하나로 손실을 단기간에 만회할 수 있어 신작 이슈에 따라 투심이 움직인다"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신작 기대감에 주목했다. 하나대투증권은 10일 위메이드에 대해 열혈전기의 흥행으로 4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1000원으로 각각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도 위메이드 목표주가를 종전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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