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수 25-4' 한국, 맹공에도 북한과 0-0 무승부

중국-일본전 결과에 따라 동아시안컵 우승 판가름

한국-북한 동아시안컵[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축구대표팀이 9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 선수권대회(EAFF 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북한과 0-0으로 비겼다. 90분 동안 슈팅 스물다섯 개를 퍼부으며 네 개에 그친 상대를 압도했으나 북한 골키퍼 리명국과 몸을 날린 상대 수비의 선방, 골대 앞에서의 마무리가 부정확해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1승2무(승점 5)가 된 한국은 오후 9시 1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중국(1승1패)과 일본(1무1패)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여부가 결정된다. 중국이 일본에 이길 경우 한국은 준우승, 무승부 혹은 패할 경우 정상에 오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상주)을 최전방 원톱으로 세웠다. 김승대(포항)가 4-2-3-1 전형의 섀도 스트라이커로 이정협의 뒤를 받쳤다. 이종호(전남)와 이재성(전북)이 좌우 측면 공격을 책임지고, 중원에서는 권창훈(수원)과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이주용(전북),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기희(전북), 임창우(울산)가 자리하고, 골문은 김승규(울산)가 지켰다.한국은 전반 7분 이종호의 중거리 슈팅으로 한 차례 북한의 골문을 위협한 뒤 좌우 측면을 활용해 골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9분에는 벌칙구역 왼쪽에서 이주용이 밀어준 패스를 이재성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리명국이 골 라인을 통과하기 전 오른손으로 공을 쳐내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들어서도 대표팀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김승대와 권창훈이 측면과 중앙을 파고들며 공간을 열었고, 거듭된 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공략했다. 그러나 회심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의 몸을 맞고 벗어나거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종료 직전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197㎝)까지 투입하며 공세를 유지했으나 굳게 닫힌 북한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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