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우승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총상금 925만 달러(108억3000만원)에 우승상금이 157만 달러(18억4000만원).그야말로 '돈 잔치'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다. 바로 6일 밤(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 파이어스톤골프장 남코스(파70ㆍ7400야드)에서 개막하는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이 세번째 무대다. 3월 캐딜락챔피언십과 4월 캐딜락매치, 8월 브리지스톤, 그리고 11월 HSBC챔피언스 등 연간 4개 대회가 이어진다. 당연히 아무나 나올 수 없다. 적어도 세계랭킹 50위라는 지위가 필요하다. 이 대회에서만 무려 통산 8승을 쓸어 담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해는 갤러리 신세로 전락한 이유다. 미국과 유럽, 일본, 호주, 남아공, 아시아, 캐나다 등 세계 7대 프로골프투어 사무국으로 구성된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이 축구의 월드컵을 '롤 모델'로 창설했고, 출범 당시부터 막대한 돈을 쏟아 부어 강력한 위상을 구축했다. 월드스타들에게는 '두 마리 토끼사냥'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메이저와 똑같이 양대 리그 상금랭킹에 포함되는 예우를 받는다. 세계랭킹 포인트도 많다. 메이저 우승자가 100점,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와 WGC시리즈 챔프는 80점이다. 일반 투어 우승자 24점과는 차원이 다른 '준 메이저'급이다.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넘버 1'에 등극할 수 있다. HSBC가 가장 늦지만 PGA투어에서는 다음 시즌 초반 대회가 된다. 2012년까지는 PGA투어 시즌이 이미 끝난 11월에 치러져 상금랭킹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PGA투어는 그러자 2013년 10월 2013/2014시즌을 시작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해 월드투어의 기치를 내걸었다. 오는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대회는 2015/2016시즌의 각종 기록에 집계된다. 매년 진화하는 마케팅 역시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난 3월 캐딜락매치에 도입된 '조별 리그'가 대표적이다. 상위랭커 64명이 1대1 홀 매치플레이로 격돌하는 방식이 빅스타들의 초반 탈락이라는 이변을 연출하자 스폰서의 불만이 커진 게 출발점이다. 4명의 선수가 16개 조에서 조별 리그를 치러 각 조 1위가 16강전에 진출하는 아이디어로 빅스타들의 3경기를 보장했고, 로리 매킬로이의 우승으로 기어코 흥행에 성공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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