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이 '하늘 위의 여왕'으로 불리는 B747-8i를 다음달 들여온다. 에어버스사의 A380에 이어 보잉사의 최신예 대형항공기로, 대한항공은 B747-8i 도입을 통해 운영 중인 대형 항공기의 세대교체를 마무리한다. 31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주문한 B747-8i 1호기가 다음달 말께 미국 에버렛을 출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B747-8i는 대한항공이 올해부터 도입하는 최신예 대형항공기이다. 대한항공은 2017년까지 10대를 도입한다.
▲대한항공이 이르면 다음 달 말 들여올 예정인 B747-8i
B747-8i는 1990년대 보잉사의 성장을 주도했던 B747-400의 위상을 이어받은 항공기로 B747-400 대비 성능이 대폭 향상된 기종이다. 이 항공기는 기존 B747-400 대비 동체 길이가 5.6m 길어져 50여석을 추가할 수 있으며, 화물탑재 공간도 27.9㎡가 늘어나 26%의 추가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속도는 현존하는 대형 항공기 가운데 가장 빠른 마하 0.86의 순항 속도를 낼 수 있으며 14시간에 1만4815km까지 운항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이는 기존 B747-400보다 1365 km 더 운항할 수 있는 수치다.또한 B747-8i는 새로운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를 사용해 항공기 무게를 대폭 줄였다. 항공기의 무게가 줄어들면 연료 효율성이 올라간다. B747-8i는 좌석당 연비 효율성을 기존 B747 대비 16% 향상해 운영비는 13%, 운항비는 2% 절감된다.이산화탄소(CO2) 배출도 기존 항공기 대비 16% 이상 저감했으며 엔진 덮개(Cowl)에 신 기술을 적용해 기존 항공기 대비 소음 또한 30% 감소시켰다. 기존 대한항공의 보유 항공기보다 더 크고 빠르며, 연료는 적게 들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소음은 확 줄인 기종인 셈이다. 특히 기존 B747 시리즈를 운항해 온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B747-8i만을 위한 운항승무원 및 객실승무원을 별도로 교육할 필요가 없다. B747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항승무원 및 서비스와 지상장비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B747-8i를 도입함에 따라, 기존 10대 도입을 마친 A380과 함께 장거리 노선을 신규 항공기로만 운영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내년 보잉의 최신 중대형 기종 B787-9(드림라이너)를 들여오며 소형 항공기인 CS300도 도입한다. 이어 올해 창사 50주년을 맞아 보잉사의 B737MAX-8과 에어버스사의 A321NEO을 각각 50대씩 도입(2019~2025년)하면 전 항공기의 세대교체가 마무리된다. B747-8i 1호기는 유럽노선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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