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株도 신인이 상큼하네~ 펀드 매니저의 '엔터주 사랑'

삼성운용, 로엔 지분 5% 신규 취득…브레인운용·국민연금, SM 지분 매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펀드매니저들이 신흥 엔터테인먼트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 엔터 시장 지형도가 변하면서 몇년새 급부상한 기업은 적극 매수하고, 업계 전통 강자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한 회사는 팔아치우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8일 로엔 지분 5%를 신규 취득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지분 5.01%를 지난 7, 8일 이틀에 걸쳐 취득했고 국민연금도 지난 5월부터 다섯차례에 걸쳐 YG엔터테인먼트 지분 9.8%를 매수했다. 매니저들이 장바구니에 담는 엔터주의 면면을 보면 최근 엔터 시장에서 급부상하거나 기존 강자지만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기업이다. 로엔은 음원 플랫폼인 '멜론'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최근 주력사업을 연예기획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수 아이유 발굴로 대박을 터뜨힌 후 최근 아이유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2013년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지난 5월 킹콩엔터테인먼트 인수, 지난달 FNC엔터테인먼트 지분(5.14%) 투자에 나섰다.  로엔이 투자한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 또한 지난 2006년 설립된 회사로 씨엔블루, 이다해, 이동건,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김용만 등 다수의 유명 연예인을 확보한 엔터계 신흥 강자로 급부상중이다. 올 들어 로엔과 FNC엔터테인먼트 주가는 각각 101.5%, 28.5% 올랐다. 전통 강자지만 신한BNP파리바운용과 국민연금이 러브콜을 보낸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증시 최대 주도주인 화장품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화장품 업체인 코스온과 손잡고 화장품 브랜드 '문샷'을 출시했고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출시도 앞두고 있어 하반기에는신사업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싸이와 신인 걸그룹 아이콘 등의 활동도 예정돼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올 들어 17.4% 올랐다. 주가 상승폭은 로엔이나 FNC엔터테인먼트에 못미치지만 올 들어 코스닥 종목 중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3위가 YG엔터테인먼트다. 기관의 매수금액은 1306억여원이다. 반면 업계 전통 강자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경우 펀드 매니저들이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4월 SM엔터테인먼트 지분율을 기존 9.45%에서 8.44%로 1.01%포인트 줄였고, 브레인자산운용은 지난 5월 SM엔터테인먼트 지분율을 종전 6.57%에서 3.08%로 3.49%포인트 축소했다. 메르스 여파로 올초 중국인 여행객을 겨냥해 오픈한 복합문화공간 'SM타운 앳 코엑스아티움'의 매출이 감소했고,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인 설리 탈퇴설을 포함해 잇따라 소속 연예인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악재가 겹쳤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올 들어 1.32% 하락하는 등 지지부진한 흐름이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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