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계기로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 행동주의 투자자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의 투자 활동이 단기적으로 대상 기업의 주가 부양에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8일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가 1997년 이후 올해까지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서 매입한 종목들의 1개월 이내 단기 수익률 변화 추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 5% 이상 지분 매집 이후 23일 동안 대상 기업들의 주가상승률은 시장 평균을 2.64%포인트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서기 1년 전과 투자 2년 후 재무상황을 비교했을 때 매출·수익성·영업효율성 등에서는 뚜렷한 개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포프 S&P캐피탈IQ 연구원은 “다만 투자기업의 총 자본수익률과 재무 레버리지 상황이 일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기업은 동종업계 대비 ▲최근 실적 저조 ▲전년대비 더딘 매출성장 ▲낮은 총자본수익률 ▲높은 수익성 ▲경쟁사와 비슷한 영업효율성 등의 특징을 지녔다. 경쟁사와 견줘 유사한 수익성을 지닌 기업 가운데 일시적 성장 부진을 겪는 기업이 주된 대상인 셈이다. 한편 S&P캐피탈IQ는 맥그로힐 파이낸셜의 자회사로 글로벌 기관투자자 등에게 리서치·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전세계 상장기업의 99%를 커버하며 70만 이상의 비상장사 재무제표 데이터, 330만 이상의 기업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M&A(49만건 이상), 사모투자(22만건 이상), 공모투자(180만건) 거래 정보도 제공한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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