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FTC 집계 결과 21일 기준 1만1345계약 순매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헤지펀드의 금 선물·옵션 포지션이 사상 처음으로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지난 21일 기준으로 집계한 헤지펀드와 투기적 세력의 선물·옵션 포지션은 1만1345계약 순매도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CFTC가 헤지펀드 포지션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순매도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지펀드가 금 가격 하락에 강하게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금 가격은 최근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 폭락과 그리스 사태 등 리스크 요인도 잦아들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투자 매력도 줄고 있다. 이에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주 금 8월물 가격은 5주 연속 하락을 이어가며 108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 상품 연구소의 제프리 커리 대표는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금 시장이 구조적인 약세장에 있다"며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떼 제네랄의 로빈 바 애널리스트와 ABN암로 은행의 조젯 볼리 애널리스트도 연말까지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1000달러로 밀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 가격 뿐 아니라 원유 등 다른 원자재 가격도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2011년 후 가장 큰폭인 4.4%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13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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