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와 함께 올림픽 금메달 따는 게 꿈이예요'

서울시교육청, 다문화 학생선수 47명에 장학금·특별지원금 지원

(사진제공=서울시교육청)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함께 운동하는 누나와 동반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레슬링 선수로 활약 중인 변진성 군(16·서울체육중)은 지난달 열린 전국소년체전 레슬링 부문에서 MVP선수로 뽑혔다. 3년 전 운동을 시작해 2년만인 지난해 전국중학교 회장기 레슬링대회에서 자유형 39kg급 2위를 차지하고 이번엔 정상에 선 것이다.단기간에 좋은 성적을 거둔 변 군은 다문화 학생 선수다.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국적의 어머니가 2012년 5월 입국해 국내에서 자리를 잡았다. 언어적으로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주변 지인의 설명이 있었지만 변 군은 "운동할 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변 군은 주짓수체육관 관장인 아버지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했다. 입국한 그 해 6월 유도를 하기로 결심했지만 체급이 맞지 않아 할 수 없었고, 레슬링으로 종목을 바꿔 운동을 시작했다.변 군의 누나인 변지원 양(19·서울체육고)도 레슬링 선수다. 변 양은 2014년과 지난해 회장기 전국레슬링대회 자유형 부문에서 2년 연속 금메달을 수상하며 활약을 보였다.변 군은 자신의 목표에 대해 "누나와 함께 동반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올림픽 IOC위원도 되고 싶다"고 밝혔다.한편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이 남매를 포함한 47명의 다문화 학생선수에게 장학금과 여름방학 특별지원금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학교운동부 소속 다문화 학생 선수가 미래 한국 스포츠계에서 큰 동력으로 기여할 재원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다문화 학생 선수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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