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74만대 판매 '3.9% 감소'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폴크스바겐 그룹의 올해 상반기 중국 매출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크스바겐은 홍콩을 포함한 중국 시장 판매량이 올해 상반기 174만대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9%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주식시장 폭락에 따른 수요 감소, 신차 등록을 제한하는 도시가 늘면서 판매가 준 것으로 풀이된다. 폴크스바겐도 다른 경쟁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판매가격을 인하하고 판매상들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했지만 판매 둔화를 막지 못 했다.샌포드 번스타인의 로빈 주 애널리스트는 "폴크스바겐은 약 20%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장 전반의 부진 징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폴크스바겐 자체 문제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중국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폴크스바겐의 경우 세단에 특화돼 있다는 것이다. 브랜드별로는 대표 브랜드인 폴크스바겐의 판매량만 줄었다. 폴크스바겐 브랜드의 판매량이 6.9% 줄었다. 반면 고급 브랜드인 아우디 판매는 1.9% 늘었고 스코다 판매도 5.8% 증가했다. 포르셰 판매는 48% 급증해 2만9400대의 판매고를 올렸고 100대 넘게 팔린 람보르기니의 판매도 66% 급증했다. 요헴 하이츠만 폴크스바겐 중국 사장은 "새로운 '뉴 노멀'이라는 시장 상황에 직면했지만 폴크스바겐은 중국 시장에서 좀더 확실한 우위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중국은 폴크스바겐의 핵심 시장이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헴 사장은 올해 폴크스바겐이 업계 평균 이상의 성장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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