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前 사장 6개월 만에 복귀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종합식품기업인 아워홈이 오너 일가 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승우 아워홈 전 사장이 퇴임 6개월 만인 이날 다시 회사로 복귀했다. 이 사장은 과거 5년간 아워홈의 최고경영자로서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을 이끌고 가정편의식을 개발해 시장을 확장하는 등 우수한 경영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올해 1월 임기를 2년이나 남기고 갑작스럽게 물러나 궁금증을 자아냈다. 당시 업계에선 아워홈 내부에 신구 세력간 경영권 다툼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이 사장은 오너인 구자학 회장의 막내딸 구지은 구매식자재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회사를 그만 뒀다. 아워홈은 한달 후 CJ 출신인 김태준 사장과 노희영 고문을 영입했다. 구 부사장은 지난 2004년 아워홈 구매물류사업부장으로 입사한 뒤 2007년 외식사업부장, 2011년 글로벌유통사업부장을 거쳐 입사 9년만인 2012년 회사 핵심사업부서인 구매식자재사업본부의 책임자에 올랐다. 이어 올 2월 부사장에 임명됐다. 이후 아워홈은 구 부사장 측 인물과 회장 측 원로 인물들이 사업 현안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급기야 그동안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구 회장이 친정경영 형태로 내부정리에 나선면서 경영권 다툼이 일단락됐다.구 부사장의 측근이던 김 사장과 노 고문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고, 구 부사장 자신도 구매식자재사업본부장에서 보직해임, 회장실로 인사조치 됐다.구 회장은 1남3녀를 두고 있는데 구 부사장은 3녀 막내딸이지만, 2세 가운데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해 차기 경영 승계자로 주목됐으나 중도하차했다.이와 관련 구 부사장은 지난 2일 구매식사재사업본부장에서 갑자기 해임된 후 개인 페이스북에 "외부는 인정, 내부는 모략. 변화의 거부는 회사를 망가뜨리고 썩게 만든다"는 글을 올려 내부 경영권 갈등을 시사했다. 구 부사장의 보직해임으로 큰 오빠인 구본성씨가 자리를 대신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아워홈 측은 후임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를 부인했다.한편 아워홈 최대주주는 본성씨가 38.56%, 구 부사장이 20.67%를 보유하고 있다. 구 부사장의 언니인 미현ㆍ명진씨도 각각 19.28%, 19.60% 지분을 갖고 있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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